[파이낸셜뉴스] 포스코그룹이 인천 송도 소재 회원제 골프장 잭니클라우스GC를 품었다. 2010년 설립 후 적자를 내왔지만 홀당 160억원이 넘는 수준으로 거래다.
16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포스코그룹의 부동산 관리회사인 포스코O&M는 잭니클라우스GC 인수를 위한 우선매수권을 행사했다. 인수금액은 약 3000억원 초반 수준이다. 홀당 인수금액은 167억을 훌쩍 뛰어넘는다.
기존의 골프장 최고가 거래는 지난해 3월 국내 사모펀드 센트로이드인베스트먼트가 인수한 경기 이천의 18홀 골프장 사우스스프링스CC였다. 당시 홀당 95억6000만원이었다.
앞서 우선협상대상자는 칸서스자산운용으로 3000억원 초반을 제시했다. 포스코O&M은 2650억원을 써내 우선협상대상자가 될 수 없었다.
잭니클라우스GC는 송도국제도시개발유한회사(NSIC)가 소유하고 있다. 포스코건설과 게일은 2002년 3월 송도국제도시 574만㎡ 부지에 24조원을 투입해 국제업무지구로 만드는 대형 프로젝트 추진을 위해 합작사 NSIC를 설립했다. NSIC 지분은 게일이 70.1%, 포스코건설이 29.9%였다.
이후 홍콩 소재 투자회사 등이 게일의 지분을 인수하면서 현재 포스코건설(29.9%), ACPG K-Land(45.6%), 트로이카인베스트먼트(25.4%) 등 순이다.
한편, 잭니클라우스GC는 ‘예탁금 회원제’ 골프장으로 2015 프레지던츠컵(미국-세계연합 남자 대항전)과 2018 인터내셔널 크라운(8개국 여자 대항전) 등 굵직한 대회들이 차례로 열렸다. 한국프로골프(KPGA) 투어 제네시스 챔피언십 개최지이기도 하다.
ggg@fnnews.com 강구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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