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은행, 무역협회 공동 기획
4회째 맞는 국내 최대 스타트업 박람회
현대차, LG, 아마존웹서비스 등 국내외 대기업도 한자리에
역대 최다 규모인 310개 스타트업 부스 마련
토스, 직방 등 국내 유니콘 기업 창업자 강연
채용설명회, 1:1 상담 등 다양한 코너 구성해
4회째 맞는 국내 최대 스타트업 박람회
현대차, LG, 아마존웹서비스 등 국내외 대기업도 한자리에
역대 최다 규모인 310개 스타트업 부스 마련
토스, 직방 등 국내 유니콘 기업 창업자 강연
채용설명회, 1:1 상담 등 다양한 코너 구성해
[파이낸셜뉴스] 스타트업 대표들은 투자자 유치를 위해 보유 기술과 아이디어를 설명하는 데 여념이 없다. 국내외 유명 연사들의 강연 중간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행사장 내부를 누비는 드론도 있다. 방문객들은 차 안에서 업무를 볼 수 있는 미래형 자율주행 자동차를 시승하고, 수어를 통역해주는 스마트글래스를 착용 중이다. 바로 국내 최대 스타트업 박람회, ‘넥스트라이즈(NextRise) 2022, 서울’ 행사장의 모습이다.
■ 스타트업부터 대기업까지 집결
산업은행과 한국무역협회가 공동 기획한 국내 최대 스타트업 박람회인 '넥스트라이즈(NextRise) 2022, 서울'이 강남구 삼성동에서 16일 열렸다. 국내외 벤처·스타트업, 대기업, 투자자가 대거 참여해 교류하는 ‘넥스트라이즈’는 올해로 4회째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거리두기 해제 이후 열리는 처음으로 열리는 최대 규모의 스타트업 박람회인 만큼 사전 등록에만 1만 명이 몰릴 정도로 관심이 뜨겁다.
17일까지 이틀간 개최되는 이번 행사는 △부스전시 △국내외 명사 초청 컨퍼런스 △기업 간 1:1 비즈니스 상담 △스타트업 혁신기술 전시회 △60개 스타트업 채용 설명회 등으로 구성된다.
이관섭 무역협회 부회장은 "전 세계가 이제 지역의 한계를 넘어 상호 유기적으로 연결·확장하고 있으며, 특히 비즈니스 영역에서 혁신기술이 업종 간 경계를 허물며 기업의 생존을 결정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그는 "적극적으로 혁신을 주도하지 않으면 작은 위험이 두려워 더 큰 기회를 놓치는 우를 범할 수 있다"면서 "넥스트라이즈 행사가 한국경제의 혁신을 이끄는 촉매제 역할을 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연사로 등장한 김소영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은 “이 자리에 계신 벤처·혁신·스타트업 관계자 여러분에게 두 가지를 특별히 강조하고 싶다”면서 “첫째는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고 끊임 없이 도전하는 태도이며 둘째는 아이디어를 구상할 때 해외진출까지 염두에 두고 큰 청사진을 그렸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 볼거리·체험거리 가득한 부스 전시장
이번 행사에는 역대 최다인 310여 개의 스타트업이 부스를 마련했다. 또한 현대차, LG, 아마존웹서비스(AWS), 캐러셀 등 국내외 대기업부터 오늘의집, 브랜디 등 국내 대표 유니콘 기업 등 다양한 벤처 스타트업들이 참가한다.
여러 부스들 중 가장 인기를 끈 건 미래형 모빌리티와 로봇와 관한 기업들의 부스였다. LG그룹의 스타트업 오픈 이노베이션 브랜드인 ‘슈퍼스타트’ 부스는 미래형 모빌리티 ‘옴니팟’을 타기 위한 사람들로 가득했다. 보스턴 다이내믹스의 로봇 개인 ‘스팟’에도 방문객들이 이목이 집중됐다.
행사장을 찾은 양모씨(26)는 “로봇 개 ‘스팟’을 다시 보고 싶어서 왔다”면서 “1년 전에 왔을 때보다 더 자연스럽게 움직이는 것 같아 놀랍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평소에도 로봇을 활용한 창업에 관심이 많아 행사에 참석했는데 이전보다 규모가 더 커진 것 같아 재밌다”고 소감을 밝혔다.
3D 기술에 대한 관심도 높았다. 3D 스캐닝과 프린팅을 통해 커스텀 안경을 제공하는 업체 '브리즘'의 부스 앞에는 직접 체험해보려는 사람들로 인산인해를 이뤘다. '브리즘'의 관계자는 "폐쇄적인 안경 산업에 IT기술을 효과적으로 도입해 CES 2022에서 혁신상을 수상했다”면서 “이번 행사를 통해 더 많은 고객, 투자자분들이 저희 회사에 관심을 가져주셨으면 좋겠다”며 기대감을 들어냈다.
이날 행사장에는 개인 관람객들도 많이 참석했다. 서울 성북구에서 행사장을 찾은 박모씨(22)는 "창업에 관심 있는 주변 친구들이 많아지면서 자연스럽게 사전 신청했다"며 "인공지능 관련 분야에 관심이 많은데 오늘 많은 정보 얻어가고 싶다"고 말했다.
행사장 곳곳에서는 명찰을 달고 스타트업들을 유심히 지켜보는 투자자들도 눈에 띄었다. 투자업체 한 관계자는 "거리두기 해제되면서 더 많은 스타트업들이 ‘넥스트라이즈’에 참가해 투자자입장에서는 둘러보기가 좋다"며 "궁합이 맞는 스타트업이 있을지 파악하러 온종일 돌아다닐 계획"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국내외 유명 연사들의 스타트업 트렌드 및 전망 등에 대한 강연 컨퍼런스도 진행됐다. 현대자동차, LG전자 등 국내 대기업부터 토스, 직방 등 유니콘 기업의 대표들이 직접 무대에서 여러 강연을 펼쳤다.
이어 그는 “서울시도 자율주행 노선과 차량이 확대될 것”이라면서 “움직이는 모든 것을 스스로 움직이게 만드는 것이 자율주행 모빌리티의 비전”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김 대표는 “불리한 조건에도 불구하고 스타트업을 운영하고 싶어 하는 여성들의 수는 점점 늘어나는 중”이라며 “창업하고 싶은 여성들이 좀 더 좋은 여건에서 시작할 수 있도록 스타트업 생태계를 바꾸는 데 일조하고 싶다”고 밝혔다.
해당 강연을 기획한 이춘호 기업가정신학회장은 “미래 스타트업 생태계에서 우먼파워는 대단히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며 “이번 박람회가 자그마한 씨앗이 돼서 더 많은 여성 스타트업 대표들이 자리 잡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산은 혁신성장금융부문 이준성 부행장은 “국내 스타트업의 글로벌화, 창업 열기 확산 등에 중점을 둬 '넥스트라이즈 2022, 서울'을 준비했다”라며 “우리나라 스타트업 생태계가 한 단계 점프 업 할 수 있도록 지속 발전시켜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eastcold@fnnews.com 김동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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