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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5년된 최고령 ‘충정아파트’ 철거된다... 마포로5구역 도시정비형 재개발 확정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2.06.16 09:00

수정 2022.06.16 18:07

서울시 정비계획 변경안 수정가결
서울시 도시계획위원회가 철거를 결정한 서대문구 충정아파트 모습. 충정아파트는 일제강점기인 1937년 준공돼 현존하는 가장 오래된 아파트로 역사 속으로 사라지게 됐다. 뉴스1
서울시 도시계획위원회가 철거를 결정한 서대문구 충정아파트 모습. 충정아파트는 일제강점기인 1937년 준공돼 현존하는 가장 오래된 아파트로 역사 속으로 사라지게 됐다. 뉴스1
국내에서 가장 오래된 아파트인 서울 서대문구 충정아파트가 85년만에 철거된다.

서울시는 전날 제7차 서울시 도시계획위원회를 열고, 서대문구 충정로3가 및 합동, 중구 중림동 및 순화동 일대 '마포로5구역 도시정비형 재개발사업 정비구역 및 정비계획 변경결정(안)'을 수정가결했다고 16일 밝혔다.

이번 계획 변경은 구역지정 이후 40년이 경과한 마포로5구역에 대해 상위계획의 정책 목표 실현 및 다양한 지역 여건 변화 등을 반영하기 위한 취지다. 민간 주도 정비사업의 공공성 증대를 위해 서울시에서 선제적으로 재정비를 추진해왔다.

보존 필요성이 인정된 충정각은 보존 요소를 고려한 개발이 가능하도록 보전정비형 정비수법이 적용된다.


충정각은 1900년 초 서양식 건축물로 20세기 미국과 일본의 주거문화가 한국에 이입된 양상을 보여주며 외관의 포치(현관), 창호 등이 축조 당시의 원형이 잘 유지돼 있다. 서울에 남아 있는 서양식 건축물 중 유일하게 터렛(첨탑)을 갖고 있어 학술적·예술적 가치가 높은 것으로 평가된다.

1937년 준공된 충정아파트는 위험 건축물로 인정된 만큼 철거하되 동 위치에 충정아파트의 역사성을 담은 공개공지를 조성하도록 했다. 당초 공람 시에는 보존하는 것으로 계획했지만 안전 문제, 주민 의견 등을 고려해 기록 보전하기로 했다.

또 지형 현황 및 보전정비지구 신설에 따라 기반시설(도로) 계획은 재정비했으며, 구역 내 기반시설 확보 현황 등을 고려해 구역 평균부담률은 기존 16.54% 이상에서 13.23% 이상으로 변경했다.

아울러 인접한 충정로1 공공재개발구역 단지 내 보차 혼용통로를 조성하는 정비계획 지침(안)을 제시해 향후 충정로·서소문로 간 도로가 연계되도록 했다.


계획안은 향후 각 사업지구별로 사업계획을 수립할 때 지침이 된다. 구체적인 사업계획은 주민제안을 통해 확정된다.


서울시 관계자는 "정비계획 재정비로 주변지역과 함께 낙후된 도시경관을 실질적으로 개선할 것"이라며 "충정로 및 서소문로간 연계를 통해 원활한 차량 통행 및 보행 연속성을 확보하는 방안이 마련돼 지역 활성화에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ssuccu@fnnews.com 김서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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