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대기업

티웨이항공, 연내 휴직자 전원 복귀 검토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2.06.16 18:19

수정 2022.06.16 18:19

내달 80% 복귀… 경영 정상화 시동
티웨이항공이 다음달 휴직자 최대 80%, 연말 100% 복귀를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아직 항공업계 업황이 코로나19 이전 수준을 회복하지는 못했지만 더 이상 휴직자를 두고 볼 수만은 없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16일 티웨이항공에 따르면 오는 7월 말까지 전체 휴직자의 최대 80%를 복귀시킬 계획이다. 현재 티웨이항공 휴직자 비율은 50% 수준으로 알려졌다. 지금까지 구체적인 휴직자 복귀 비율을 밝힌 국내 항공사는 티웨이항공이 처음으로, 승무원들의 불안심리, 직업에 대한 회의감, 일정하지 못한 생활(루틴) 등이 고려된 것으로 파악됐다. 한 발 더 나아가 연내 휴직자 100% 복귀도 검토하고 있다. 항공권 가격이 크게 올랐지만 꺾이지 않는 여행 수요를 대비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티웨이항공은 현재 일부 국가에 남은 슬롯 제한, 환율 상승 및 유가 급등으로 덩달아 높아진 항공유·항공기 리스비 가격, 계속 이어진 유상증자 등으로 부담이 일부 있지만 휴직자 복귀를 추진하겠다는 입장이다.


이와 관련 경영진 차원에서도 경영 정상화를 위해 여러 활동을 하고 있는 사실이 확인됐다. 최근 한 경영진은 15~19일 일정으로 싱가포르 출장을 떠났다.
그는 6월 기준 티웨이항공의 주 2회 싱가포르 노선 출발·도착 시간이 새벽인 점을 포착, 이를 조정하기 위해 일정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티웨이항공 고위관계자는 "출발과 도착 시간이 새벽 2~3시인 경우가 있는데 이 경우 여행객들이 불편할 수 밖에 없다"며 "향후 여행 수요가 폭발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미리 움직이겠다는 의지"라고 설명했다.
업계 관계자는 "휴직자들이 복귀를 하면 바로 비용으로 책정되기 때문에 항공사 입장에서는 부담이 될 수 있다"며 "재정 건정성을 생각하면 고용노동부의 고용유지지원금 연장이 절실할 것"이라고 말했다.

kjh0109@fnnews.com 권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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