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 행보' 차원으로 해석
한 총리와 文 전 대통령, 과거 노무현 정부 시절 호흡 맞춰
한 총리와 文 전 대통령, 과거 노무현 정부 시절 호흡 맞춰
이날 오후 한 총리는 평산마을의 문 전 대통령 사저를 방문해 약 40분간 환담했다. 한 총리는 이번 방문 후 페이스북 올린 글에서 "평산마을에서의 소박한 일상 이야기와 함께 국내외 경제 상황의 어려움과 엄중함, 우크라이나 사태 등 최근 국제정세 등에 대해 말씀을 나눴다"고 전했다.
한 총리는 또 이번 방문 배경에 대해 "총리로서 전임 대통령에게 인사드리고, 국정 운영에 대한 조언을 듣기 위한 자리였다"며 "새 정부가 국정 운영을 잘해나갈 수 있도록 도와달라 부탁드렸고, 문 전 대통령도 화답했다"고 전했다.
최근 야권의 반발을 사고 있는 평산마을 사저 주변 집회·시위와 관련해 한 총리는 경고의 의견을 밝히기도 했다. 그는 "평산마을의 풍광이 참 좋다. 그러나 마을 곳곳이 집회로 인해 몸살을 앓고 있다"며 "합법적인 집회와 시위는 존중돼야 마땅하지만, 금도를 넘는 욕설과 불법시위는 법에 따라 엄정하게 처리돼야 한다"고 말했다.
이번 예방은 한 총리가 새 정부 국무총리로서 전임 대통령을 만나 예우하는 '통합 행보' 차원으로 해석된다. 또 한 총리와 문 전 대통령은 과거 노무현 정부 시절 호흡을 맞춘 적도 있다. 문 전 대통령이 노 전 대통령의 비서실장이던 2007∼2008년 한 총리는 노무현 정부의 마지막 국무총리를 지냈다.
앞서 문재인정부에서 총리를 지낸 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 경제부총리를 지낸 김동연 경기도지사 당선인 등이 야권 주요 인사들이 문 전 대통령 퇴임 후 예방했다.
rejune1112@fnnews.com 김준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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