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정치

EU 4개국 정상 "우크라 EU 후보국으로 대우해야"

박종원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2.06.17 00:28

수정 2022.06.17 00:28

16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키이우에서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왼쪽)과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기자회견을 마친 뒤 악수하고 있다.AP뉴시스
16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키이우에서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왼쪽)과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기자회견을 마친 뒤 악수하고 있다.AP뉴시스


[파이낸셜뉴스] 16일(현지시간) 전쟁 중인 우크라이나를 방문한 프랑스, 독일, 이탈리아, 루마니아 정상들이 우크라이나가 유럽연합(EU)의 후보국 지위를 얻어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AP통신 등 외신들에 따르면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이날 우크라이나 키이우에서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 등 5개국 정상이 참여한 회담을 마친 뒤 기자회견에 참석했다. 그는 "4개국 정상은 모두 우크라이나에 EU 후보국 지위를 즉시 부여한다는 생각을 지지한다"고 밝혔다.

우크라이나는 러시아의 침공 직후인 지난 3월 EU에 공식 가입신청서를 제출했다.
4월에 우크라이나를 방문한 우르줄라 폰 데어 라이엔 EU 집행위원장은 가입 절차 중 하나인 공식 설문지를 전달했다.

그러나 마크롱은 지난 5월 발표에서 우크라이나가 EU 가입을 원하는 국가로 구성된 '유럽 정치적 공동체'에 우선 가입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마크롱은 실제 EU 가입까지 “수십년”이 걸릴 수 있다고 경고했다. 같은달 클레망 본 프랑스 외무부 유럽 담당 장관도 "우리는 현실을 직시해야 한다. 우크라이나가 6개월 또는 1~2년 안에 EU에 가입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하는 것은 거짓된 발언"이라고 말했다. 그는 "아마 우크라이나의 가입 프로세스는 15~20년이 걸릴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젤렌스키는 같은달 우크라이나를 유럽 정치적 공동체 후보국이 아니라 EU 후보국으로 대해달라고 강조했다. 그는 "우크라이나가 EU 가입 신청을 하는 것 외에 다른 대안은 우리에게 필요가 없다. 타협은 필요 없다"고 강조했다.
올해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조지아, 몰도바 역시 EU 가입을 원하고 있다. EU 정회원이 되려면 현재 27개 회원국의 만장일치 찬성이 필요하며 협상 절차도 복잡하다.


한편 마크롱을 비롯해 올라프 숄츠 독일 총리, 마리오 드라기 이탈리아 총리, 클라우스 요하니스 루마니아 대통령은 이날 열차 편으로 키이우에 도착해 전쟁 피해 지역을 방문한 후 5자 회담을 열었다.



pjw@fnnews.com 박종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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