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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틴 "조만간 핵전쟁 불가피"..수뇌부 회의서 선제타격 언급했다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2.06.17 09:38

수정 2022.06.17 17:35

러시아 독립 매체
푸틴 "조만간 핵전쟁 불가피" 보도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16일(현지시간)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 열린 '상트페테르부르크 국제경제포럼(SPIEF)에서 자동차 산업 발전에 대해 논의하기 위해 기업 대표들과 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2022.06.16/ 사진=뉴스1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16일(현지시간)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 열린 '상트페테르부르크 국제경제포럼(SPIEF)에서 자동차 산업 발전에 대해 논의하기 위해 기업 대표들과 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2022.06.16/ 사진=뉴스1

[파이낸셜뉴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러시아 수뇌부 간 회의에서 핵무기 사용 발언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러시아 독립매체인 제네럴SRV는 지난 16일(현지시각) 인스타그램 등 SNS를 통해 푸틴 대통령이 측근과 나눈 이야기를 공개했다.

이 매체는 푸틴 대통령이 지난 14일 러시아 정부의 수뇌부 인사인 측근과 ‘특별 군사작전’의 전망에 대해 논의하던 중 "조만간 핵전쟁을 불가피하다"며 "(핵전쟁이 발발할 경우) 우리는 결정적인 타격을 가장 먼저 가할 준비가 돼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9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동부 도네츠크에서 우크라이나 전차 한 대가 이동하고 있다. 2022.06.10. /사진=뉴시스화상
9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동부 도네츠크에서 우크라이나 전차 한 대가 이동하고 있다. 2022.06.10. /사진=뉴시스화상

매체는 "최근까지 푸틴 대통령의 측근 대부분은 핵무기를 통해 서방에 대한 협박에 나서거나, 실제 우크라이나 전쟁에서 핵무기를 사용하라는 명령을 내릴 가능성이 제거됐다고 믿고 있었다"면서 "푸틴 대통령의 핵전쟁 발언에 참석자들이 크게 놀랐다"면서 당시 분위기를 전했다.

앞서 친정부 성향의 방송 사회자 블라디미르 솔로비요프도 지난 6일 러시아 1TV 토크쇼에서 "모든 것이 그(핵전쟁) 방향으로 움직인다"면서 "우리는 세계사에서 피로 얼룩진 페이지로 가고 있다"고 언급했다고 이날 데일리메일이 보도했다.


이어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NATO)가 우리 국경에 어떤 무기든 배치할 수 있도록 결정한다면 미국은 더 많은 무기를 보낼 것이고, 우크라이나는 러시아의 원자력 발전소를 공격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CNN 등 외신도 “전쟁 장기화 여부를 결정하는 중요한 국면에 왔다”면서 “서방 당국자들이 앞으로 전개될 가능성이 있는 시나리오를 면밀히 주시하고 있다”고 전했다.

theknight@fnnews.com 정경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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