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 반찬 '김' 포장의 변신
트레이 없어도 뜯을 때 괜찮을까?
트레이 없어도 뜯을 때 괜찮을까?
[파이낸셜뉴스] 바삭한 식감에 짭짤한 맛을 가진 김은 한국인의 식탁에 자주 오르는 국민 반찬이다.
조미김을 소비할 때 빼놓을 수 없는 것이 있다면 김을 담고 있는 플라스틱 용기다.
플라스틱 용기, 꼭 있어야 하나요
시중에 유통되는 대부분의 개별 포장 조미김은 플라스틱 용기(트레이)에 담겨 있다.
실제로 대형마트 김 코너를 찾았을 때 매대에 진열된 20여 종의 조미김 중 트레이가 없는 제품은 단 3개에 불과했다.
조미김 포장에 플라스틱 용기를 사용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우선 제품 유통 과정에서 김의 파손을 막아준다.
포장 공정상의 이유도 있다. 1인분 크기로 자른 김은 가벼워서 트레이에 담아야 흩날릴 위험이 덜하다. 또, 트레이가 있다면 제습제를 담기에도 편하다.
시장조사기관 닐슨코리아에 의하면 2019년 한 해 국내에서 판매된 조미김은 6억 5000만 개가 넘는다.
여기서 발생한 플라스틱의 무게를 환산하면 무려 3055톤에 달한다.
플라스틱 덜어냈더니.. '이것'까지 줄었다
최근 탈(脫) 플라스틱에 대한 관심이 늘면서 조미김의 플라스틱 용기를 제거해야 한다는 소비자·시민단체들의 지적이 이어졌다.
이러한 요구에 맞춰 제조사들은 플라스틱을 덜어낸 조미김을 출시하고 있다.
동원 F&B는 지난 2020년 7월 플라스틱 용기를 없앤 '양반김 에코 패키지'를 출시한 바 있다.
해당 상품은 1년간 500만 봉 이상이 판매됐으며 플라스틱 약 27톤, 종이 폐기물 약 110톤의 절감 효과가 있었다.
트레이가 빠지면서 제품 포장 부피까지 줄어 비닐·종이박스 등의 포장 쓰레기도 3분의 1 수준으로 감소했다.
현재 성경식품, 광천김 등에서도 플라스틱 용기를 제거한 조미김을 판매 중이다.
트레이 없는데.. 뜯을 때 찢어지지는 않을까?
[지구를 사랑하는 장한 나] 팀은 지난 5월 트레이가 빠진 조미김을 직접 구매해 보았다.
가장 우려했던 부분은 제품의 파손 여부였다. 플라스틱 용기가 없으면 포장을 뜯을 때 김이 찢어질 수도 있을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하지만 비닐 포장에 레이저 커팅이 적용돼 있어 손상 없이 쉽게 김을 꺼낼 수 있었다.
또, 촬영을 위해 이틀 정도 김을 가방에 넣어 다녔지만 외부 충격으로 인한 파손은 거의 없었다.
제품 부피가 줄어든 것도 만족스러웠다. 한정된 공간에 기존 제품보다 더 많은 김을 보관할 수 있었다.
쓸수록 환경에도 좋고, 나에게도 좋은 제품을 추천해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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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nset@fnnews.com 이혜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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