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창일 주일 한국대사
이임 앞두고 1년 반 만에 외무상 처음 만나
역사 문제 두고 일본 측이 면담 거부
이임 앞두고 1년 반 만에 외무상 처음 만나
역사 문제 두고 일본 측이 면담 거부
[파이낸셜뉴스]
강창일 주일 한국대사가 부임 후 1년 반 만에 처음으로 하야시 요시마사 일본 외무상을 만났다. 강 대사는 이달 말 일본을 떠나게 되면서 이임 인사차 만난 것으로 알려졌다.
주일한국대사관에 따르면 강 대사는 지난 16일 이임 인사차 일본 외무성에 방문해 하야시 외무상과 30분 가량 면담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강 대사는 하야시 외무상과 주일대사로 일한 소회 등을 얘기하며 면담을 진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야시 외무상은 강 대사에게 수고했다는 인사를 건넸다.
주일 한국대사는 부임 후 일본 총리와 외무상을 각각 면담하는 것이 관례였지만, 문재인 정권에서 임명된 강 대사는 작년 1월 부임했지만 이번 면담을 통해 외무상을 처음으로 만났다.
강 대사는 재임 중 총리인 기시다 후미오 총리 등과는 만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문재인 정부가 일제강점기 강제동원 노동자 문제, 일본군 위안부 문제 등의 역사 문제를 놓고 일본과의 관계가 악화되며 일본 측이 강 대사의 면담을 거부했기 때문이다.
지난해 5월 모테기 도시미쓰 당시 외무상은 기자회견을 통해 강 대사와의 면담을 묻는 질문에 "대사로서의 활약을 기대한다"면서 "지금의 관계도 고려해 적절한 대응을 하겠다"고 답한 바 있다.
강 대사의 후임으로는 윤덕민 전 국립외교원장이 임명돼 조만간 부임할 예정이다.
theknight@fnnews.com 정경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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