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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마] 단거리 최강마 최종관문 19일개최…1분10초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2.06.18 22:40

수정 2022.06.18 22:42

【파이낸셜뉴스 과천=강근주 기자】 1분 10초 내외로 결정되는 짧고 굵은 명승부가 오는 19일 다시 서울경마공원에 찾아온다.

제30회 SBS스포츠스프린트(GⅢ, 혼합 3세 이상, 레이팅 오픈, 1200m. 총상금 4억5000만원)가 이날 서울경마공원에서 제9경주로 치러진다. 한국경마를 대표하는 단거리 우수마를 선발하는 ‘스프린터’ 시리즈 마지막 관문이 SBS스포츠스프린트다. 스프린터 시리즈 최우수마에 선발되면 1억원 추가 인센티브가 주어진다. 오는 9월4일 예정된 ‘코리아스프린트(GⅠ/IGⅢ)’ 국제경주 출전에도 유리한 고지를 점할 수 있다.
IG(International Grade)는 세계경마연맹에서 인정한 경주 등급이다.

4월24일, 부산경남경마공원에서 열렸던 첫 번째 관문 부산일보배(GⅢ)는 어마어마가 우승을, 두 번째 서울마주협회장배(GⅢ)는 블랙머스크가 각각 승리를 따냈다. 이번 마지막 관문 SBS스포츠스프린트배에서 진정한 승자를 가릴 예정이다. 또한 SBS스포츠스프린트 2020년 챔피언 모르피스와 작년 챔피언인 어마어마의 맞대결 결과에도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오랜 라이벌과 신예들 혼전이 예상되는 이번 SBS스포츠스프린트에서 우승 영예는 과연 누가 차지할지, 일요일 출전을 앞두고 담금질에 여념이 없는 ‘스프린터’ 5두를 조명한다.

경주마 어마어마. 사진제공=한국마사회
경주마 어마어마. 사진제공=한국마사회

◇어마어마(수, 미국, 5세, 레이팅133, 송문길 조교사, 승률 68.8%, 복승률 81.3%)

작년 SBS스포츠스프린트 경주 우승마이자 올해 스프린트 시리즈 첫 관문 부산일보배 원정을 제패한 승자로 이번 경주 우승후보 1순위라고 할 수 있다. 라이벌 라온더파이터가 출전하지 않으면서 부담감도 한층 덜었다. 7연승 신화를 쓰며 그야말로 화려했던 작년에 비해 올해 상반기는 다소 주춤했지만 부산일보배 우승으로 다시 컨디션을 끌어올리는 중이다. 실버울프와 다이아로드 등 명마를 배출한 송문길 조교사(40조) 마방에서 요즘 가장 핫한 경주마로 그에게 또 다른 대상경주 트로피를 선물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이번 주 복귀를 앞두고 있는 문세영 기수와 찰떡 호흡도 계속될지도 관전 포인트다. 마주 ㈜나스카.

경주마 블랙머스크. 사진제공=한국마사회
경주마 블랙머스크. 사진제공=한국마사회

◇블랙머스크(수, 미국, 4세, 레이팅117, 김동균 조교사, 승률 61.5%, 복승률 76,9%)

스프린트 시리즈 두 번째 관문 서울마주협회장배(GⅢ)에서 깜짝 우승하며 일약 스타로 떠오른 말이다. 라온더파이터, 모르피스, 심장의고동 등 쟁쟁한 경주마 사이에서 전혀 위축되지 않고 결승선을 200m 앞두고 총알 같은 주력을 선보이며 막판 짜릿한 코차 역전승을 따냈다. 선입-추입이 능수능란한 올라운드 플레이어인 만큼 이번 경주 역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올해 함께하며 3승이란 좋은 성적을 기록했던 유승완 기수가 이번에도 함께하면 승부는 예측불가다. 올해 3월 1등급 1400m 경주에서 어마어마와 대결에서 승리했던 경험도 있는 만큼 또 한 번 반전 승부를 보여줄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마주 김한수.

경주마 소울메리트. 사진제공=한국마사회
경주마 소울메리트. 사진제공=한국마사회

◇소울메리트(수, 미국, 5세, 레이팅83, 박대흥 조교사, 승률 50%, 복승률 50%)

작년 11월 복귀한 이래 4연승을 기록 중인 경주마로 올해 활약이 눈부시다. 부마가 2015년 미국 삼관마였던 아메리칸 파로아(American Pharoah)다. 아버지를 따라 위트 있는 이름을 지닌 이 말을 명장(名將) 박대흥 조교사가 맡고 있다. 혈통-조교-훈련 면에서 결코 부족함이 없다. 최근 경주 형태를 살펴보면 특히 후반에 빛을 발했던 만큼 이번 경주 역시 단거리이지만 후반부를 집중 공략할 전망이다. 다만 5세 나이에도 전적이 많지 않고 대상경주 출전은 이번이 처음이란 점은 변수라 할 수 있다. 마주 박남성

경주마 클린업해피. 사진제공=한국마사회
경주마 클린업해피. 사진제공=한국마사회

◇클린업해피(거, 한국(포입마), 5세, 박재우 조교사, 승률 37.5%, 복승률 68.8%)

작년 8월부터 1200m 경주만 6번 출전해 우승 2회, 준우승 3회를 따내며 단거리 강자로서 면모를 유감없이 발휘하고 있다. 이번 경주도 1200m라는 점에서 거리 적응은 이미 끝났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초반 선입이나 선행에 강한 말로 선두권을 유지했던 경주에서 성적이 좋았다. 혈통 또한 무시할 수 없다. 부마는 한국마사회 소속으로 세계 랭킹 1위를 달성한 경주마 닉스고(Knicks Go)를 배출한 페이트너(paytner), 외조부는 2017년 북미 리딩 사이어(당해 최고 씨수마)로 선정됐던 언브릴즈 송(Unbridled’s Song)이다. 이제 스스로 챔피언 자격을 증명해야 하는 입장이다. 마주 씨유네트워크.

경주마 모르피스. 사진제공=한국마사회
경주마 모르피스. 사진제공=한국마사회

◇모르피스(거, 미국, 7세, 레이팅128, 이관호 조교사, 승률 27.8%, 복승률 47.2%)

7세 베테랑 노장으로 2020년 SBS스포츠스프린트 챔피언이다.
모르피스에게 대상경주 우승을 허락했던 경주 또한 SBS스포츠스프린트다. 만만치 않은 후배들 사이에서 쉽지 않은 승부가 예상되지만 다수 대상경주 경험과 노련함에서 나오는 승부사로서 면모는 결코 무시할 수 없다.
지난 서울마주협회장배(GⅢ)에서 출전마 중 가장 나이가 많았는데도 블랙머스크 라온더파이터에 이어 3위를 기록하며 부활 징조를 엿보였던 만큼 이번 경주에 대한 팬들의 기대감 또한 커지고 있다. 마주 박남성.

kkjoo0912@fnnews.com 강근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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