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훈련 비난 계속..."스스로 멸망의 함정을 파는 것"
[파이낸셜뉴스]
이날 북한 선전매체 우리민족끼리는 '도발자들에게 차례질 것은'이란 글에서 "남조선 호전광들이 내외의 단죄규탄에도 불구하고 외세와 야합한 북침전쟁 도발책동에 광분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매체는 최근 진행된 한미 해군 간 항모강습단 연합훈련과 북한 미사일 도발에 대응한 한미 전투기들의 공중무력시위를 거론해 "호전광들의 불장난 소동이 가뜩이나 첨예한 조선반도(한반도)정세를 위험계선으로 치닫게 한다는 것임은 두말할 여지도 없다"고 주장하고 "가련한 처지에 제 죽을지 모르고 들까불며 분별없이 헤덤비는 전쟁 머슴꾼들의 추태가 실로 가엾기 그지없다"고 조롱했다.
매체는 이어 "간과할 수 없는 건 지금 대결광들의 불장난 소동이 날이 갈수록 더욱더 광기를 띠고 있는 것"이라면서 "조선반도에 긴장격화, 전쟁위기를 고조시키는 평화파괴자들의 반민족적 광태는 결코 용납될 수 없다"고 보도했다.
그러면서 매체는 "남조선 호전광들은 외세와 야합해 북침전쟁 도발 책동에 광분하는 게 스스로 멸망의 함정을 파는 것이라는 걸 명심하고 분별 있게 처신해야 할 것"이라고 거듭 주장했다.
우리민족끼리는 전날에도 '무지와 오판은 돌이킬 수 없는 화를 불러올 수 있다'는 기사에서 "최근 미국이 핵 항공모함과 핵 전략폭격기를 비롯한 각종 핵 전략자산들을 조선반도 주변에 대대적으로 끌어들이고 있어 내외의 우려가 커가고 있다"고 비난했다.
앞서 북한은 올 들어 이달 12일까지 총 19차례에 걸쳐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을 비롯한 각종 미사일 발사와 방사포 사격 등의 무력시위를 벌였다. 이는 과거 같은 기간 대비로 역대 최다 횟수다. 또 북한은 현재 제7차 핵실험 준비도 마무리한 상태인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wangjylee@fnnews.com 이종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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