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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림 팍팍해진 가계, 보험 안든다... 생보사 1분기 신계약 11% 감소

정명진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2.06.19 18:06

수정 2022.06.19 18:06

살림 팍팍해진 가계, 보험 안든다... 생보사 1분기 신계약 11% 감소
올해 1·4분기에 생명보험사들의 보험 신계약 건수가 크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코로나19 이후 가계경제가 어려워짐에 따라 신계약이 지속적으로 줄어들고 있어서다. 특히 생보사는 종신보험이나 변액연금보험 등 보험료가 높은 상품이 주력이어서 회복이 쉽지 않아 보인다.

19일 생명보험협회에 따르면 보험 신계약 건수는 지난 2021년 502만1078건에서 2022년 450만8905건으로 11% 감소했다. 신계약 보험료도 85조7414억원에서 68조3875억원으로 25.3%나 급감했다.


신계약 금액이 가장 많이 줄어든 보험사는 DGB생명보험으로 전년 동기 6조4368억원에서 올해 1·4분기 2조2776억원으로 3분의 1로 감소했다. 삼성생명도 전년 동기 13조6167억원에서 올해 11조4688억원으로 2조1479억원이 줄었다.

교보생명도 9조6066억원에서 8조2523억원, 한화생명도 7조6073억원에서 6조5049억원, 미래에셋생명 3조5739억원에서 2조1319억원, 동양생명 2조3032억원에서 1조2928억원, 메트라이프생명 2조5122억원에서 1조4445억원으로 1조원 이상 감소했다.

신계약 규모가 늘어난 보험사도 있었다. 푸본현대생명이 1조625억원에서 1조9028억원으로 8403억원 증가했고 ABL생명도 5조6382억원에서 6조4635억원으로 8253억원 늘었다. 이어 푸르덴셜생명도 1조1608억원에서 1조3551억원, 하나생명 4513억원에서 6415억원, BNP파리바카디프생명 2023억원에서 3028억원으로 1000억원 이상 증가했다.
DB생명, KB생명, 라이나생명 등도 소폭 늘어났다.

생보업계 관계자는 "코로나19가 지속되면서 가계부채가 증가함에 따라 신계약 건수가 급감하고 있다"며 "특히 변액연금보험의 경우에는 증시가 하락하면서 판매가 어렵고 연금저축성보험의 경우에는 내년 회계 변경을 앞두고 있어 보험사에서 판매에 적극적이지 않다"고 분석했다.
이어 그는 "기존 주력상품의 판매가 저조함에 따라 제3보험으로 눈을 돌리고 있지만 이 분야는 손해보험사와 경쟁을 해야 되므로 쉽지 않은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정명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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