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취적·능동적 시장될 것…일하는 조직으로 탈바꿈 시켜야"
"시정은 공동경영·공동책임…전임 기관장들은 떠나는 것이 맞아"
"정무부시장은 경제적·창조적 마인드 갖춘 분으로 내정"
"트램 사업비 속인 것 문제…현황파악해 정부와 협의 나설 것"
"온통대전 공백없도록 할 것…충청권 은행설립 범 시민기구 띄울 것"
이 당선자는 뉴시스와 가진 인터뷰를 통해 "일을 열심히 하는 시장이 돼서 쇠락하는 대전을 부흥시키라는 시민의 기대에 보답하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부시장에게 500만평 규모의 산업용지 가용지역을 물색해 보고하라고 주문했다"면서 "방위사업청 이전과 첨단 AI국방기업 유치, 자본금 10조원 규모의 기업금융 특수은행 설립을 위한 시민기구를 출범시켜 일류경제도시 대전의 토대를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다음은 이장우 당선자와 일문일답.
- 12년만에 국민의힘으로 대전시정교체를 했다. 선거결과를 자평한다면.
"민선7기 시정이 진취적이고 능동적 모습이 부족해 진취적이고 일하는 시장을 뽑았다고 본다. 여러 가지 개인적으로 부족한 면이 많지만 열심히 일하고, 쇠락하는 대전을 부흥해달라는 시민의 기대가 반영된 것이라고 생각한다. 어깨가 무겁다. 선거운동을 할 때는 드러누우면 바로 잠들었는데 당선이후엔 잠을 설치고 있다."
- 큰 폭의 인사 물갈이 전망이 있다. 인사원칙을 어떻게 세웠는가. 임기가 상당기간 남은 산하기관장도 많은데.
"물갈이 차원보다는 일하는 조직으로 탈바꿈해야한다. 파트별로 적합한 인물이 누구인지 들여다보고 있다. 최전방에 일하는 사람을 배치해 일하는 구조를 바꿔야한다. 어느 사람이 일을 열심히 해왔는지 다방면으로 스크린하고 있다. 우리나라 정치제도에선 공동경영과 공동책임의 큰 틀이 유지되고 있다. 시정 책임자와 정치·행정마인드가 같으신 분들은 모시던 분이 떠나면 함께 떠나는 게 순리라고 생각한다.
특히 정무라인에 대해 굉장히 고민을 하고 있는데 부시장은 현재 내정을 한 상태다. 삼고초려해 수락을 받았다. 경제적·창조적 마인드와 인품, 대전의 최강점인 대덕특구의 인적자원 네트워크 등을 고민했다. 정무수석을 비롯한 다른 정무라인은 저와 눈빛만 오가도 충분히 소통이 되는 분들로 하겠다."
- 17일 대전시 브리핑을 통해 도시철도2호선 트램의 사업비가 7492억원에서 1조 4837억원으로 2배나 뛰었고 완공도 늦춰질 우려가 제기됐는데.
현재 방침은 트램의 단점을 최대한 조기에 극복해 2호선 마무리를 하는 것이다. 무엇보다 시민들의 의견이 제일 중요하다. 앞으로 비용이 2조원으로 더 늘어날 가능성도 있다고 본다. 현황을 정직하게 파악해 대책을 논의한 뒤 중앙정부와 협의에 나설 생각이다."
- 지역화폐 '온통대전'의 존폐 여부에 대한 시민관심이 매우 높은데 어떤 방침인가. 최근 온통대전 캐시백 재정이 7월중으로 고갈돼 추경이 필요하다는 발표도 있었다.
"코로나라는 특별한 시국에서 온통대전은 유익했다고 본다. 그렇지만 전국적으로 지역화폐가 경쟁하듯이 가고 있는 측면이 있고 코로나 정국도 종료되고 있기 때문에 온통대전 캐시백의 범위 문제를 생각해봐야한다. 대전시가 올해 예산을 왜 충분히 안세웠는지도 의아하다. 취임전에 온통대전의 공백이 없도록 결정을 내릴 생각이다. 단지, 하나은행 프로그램업체에 연간 수수료 100억원을 주는 문제는 고민을 할 생각이다. 내년에 충청권 4개 광역단체장들이 지역화폐를 공동발행해 쓰자는 합의도 했으니 그 부분도 연말까지 논의할 예정이다."
- 자본금 10조원 규모의 대전에 본사를 둔 은행 설립에 대해 관심이 매우 높은데 접촉 예정인 은행이 있는가.
"대선 공약으로 대전출신 윤창현 국회의원이 주도하고 있는데 실리콘밸리의 기업금융 특수은행을 생각하고 있다. 산업은행이나 수출입은행 같은 것이다. 기업금융과 벤처캐피털을 포괄하는 지역은행으로 갈 것이다. 취임후에 범 시민기구를 띄우고 은행설립에 나설 것이다."
- 산업용지 500만평 신규 조성을 대표공약으로 내걸었고, 과천 방위사업청 이전도 약속했는데.
"얼마전 대전시 부시장에게 500만평 구축 가용 토지를 보고하라고 지시했다. 가능할 것으로 본다. 플랫폼 기업과 AI첨단 방산기업을 대거 유치할 생각이다. 방사청은 정부대전청사 부지에 새로 건물을 세우는게 가능하고, 사실 충남도청 자리도 괜찮다고 생각하고 있다. 근무인원이 1600명이 넘어 원도심 활성화 차원서도 검토할 수 있다.
- 보문산 개발문제는 어떻게 풀 생각인가. 환경단체의 반발이 거세지고 있는데.
- 선거 슬로건으로 일류경제도시대전을 내세웠다. 이른바 10대 공약이 거대 어젠다가 많고, 환경과 복지부문 공약은 상대적으로 적다는 지적이 있다.
"꼭 그런 것은 아니고 워낙 대형이슈 공약에 묻혀 있어서 그렇게 보이는 것이다. 보육이나 교육 청년, 어르신, 사회취약계층, 소상공인 공약이 많이 있다. 취임한 뒤 다시 가다듬어 시행할 것이다."
- 도시정비사업을 전담하는 도시재생공사 구상을 밝혔는데, 기존 도시공사와 역할분담을 어떻게 할 것인가.
"도시공사가 돈이 되지 않는 재생사업을 거의 안한다. 도시재생본부장 자리도 없어지지 않았느냐. 도시재생만 전담하는 공기업이 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 인건비 정도를 해결하고 이윤을 가능한 남기지 않으면서 소규모 도시재생을 하는 조직을 구상하고 있다. 기존에 도시공사가 못하는 일을 전담하게 될 것이고 심도있게 검토중이다."
- 민선8기 시정을 기대하는 대전시민에게 한 말씀.
"열심히 일하는 시장으로 평가 받겠다. 145만 시민의 권익을 지키는데 최선을 다하겠다. 일류경제도시로 가는 토대만큼은 제대로 만들겠다. 인사탕평을 통해 조직도 혁신하겠다. 일을 열심히 하다보면 이견은 있을 수 있지만 도시의 미래를 위해 열심히 일할 생각이다. 많이 응원해주셨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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