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25개 수질자동측정값 등 분석
6개 시스템 연계, 34개 부서 협업
6개 시스템 연계, 34개 부서 협업
[파이낸셜뉴스] 서울시가 전국 최초로 '수질정보분석 시스템'을 구축하고 본격적인 운영에 나선다고 20일 밝혔다. 수질 이상 징후를 통해 수질사고를 조기에 감지, 수질 취약지역을 선제적으로 관리하기 위한 시스템이다.
수질정보분석 시스템은 감시는 물론, 분석 기능을 대폭 강화했다. 단순 감시에서 선제적 관리로 수질관리의 패러다임을 전환해 수질 위기 대응력이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서울시 모든 행정동에 설치된 총 525개 수질자동측정기를 통해 1분마다 측정된 수질값과 다양한 민원·관로·공사정보 등을 종합 분석해 관리가 필요한 지역을 자동으로 검출한다.
이번에 본격 운영되는 시스템을 통해 수질자동측정 값에 이상이 있거나 급수구역별로 수질민원이 일주일에 2건 또는 월 4건 이상 등 일정 기준을 초과해 발생한 지역은 '중점관리대상'으로 선정돼 집중관리 된다. 수질 감시 기능이 강화된 것이다. 필요에 따라 수질사고 예방을 위해 수도관 물세척, 상수도관 교체 등 선제적 조치가 이뤄진다.
수질 이상 원인 파악을 위한 분석 기능도 한층 강화됐다. 분산된 6개 시스템에서 별도로 관리하던, 수질과 연관 있는 다양한 정보를 한데 모으고 실시간으로 공유해 이상 원인 분석에 활용할 수 있다. 525개의 수질자동측정기를 통해 1분 단위로 수집되는 서울 전역의 수질값과 8개 수도사업소를 통해 접수되는 수질관련 시민 불편정보, 관로 속성과 물흐름 변화를 나타내는 수질영향정보 등을 수집한다. 이를 통해 수질 불편에 대한 원인을 정확히 파악하고, 신속히 조치할 수 있도록 해 수질민원의 대응력을 높인다는 설명이다.
또 서울시 상수도사업본부와 8개 수도사업소, 6개 정수센터에는 총 34개의 수질관리·관로공사부서가 있다. 이 시스템 하나로 다양한 수질 관련 정보를 실시간으로 동시에 확인할 수 있어 부서 간 협업이 원활해지고 신속한 원인조사와 조치가 가능해질 것으로 보인다. 실제 시스템을 시범 운영 중이던 지난 4월 서울 중랑구 중화동에서 발생한 수질민원 조사와 현장 조치에 채 1시간이 걸리지 않았다.
서울시는 향후 수질 민원이 발생한 지역뿐만 아니라 정수장에서부터 수도꼭지까지 수돗물의 공급경로를 추적해 수질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다양한 원인 요소까지 분석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이렇게 축적한 빅데이터는 향후 수질 취약지역을 예측하고, 우선 관리 대상을 선정하는 데 활용된다.
구아미 서울시 상수도사업본부장은 "관로 세척과 정비 같은 전통적 관리 방식에 빅데이터 분석을 통한 사고지역 예측 등 4차산업 기술을 적극 활용하여 '선제적 예방 관리'로의 수질관리 패러다임 전환을 완성하겠다"고 말했다.
gmin@fnnews.com 조지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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