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주=뉴스1) 박영래 기자 = 윤병태 나주시장직 인수위원회(위원장 여성구)가 '공정'을 가치로 한 대대적인 인사 시스템 혁신을 예고했다.
측근·비선 인사 등 불공정 논란을 빚은 민선7기와의 차별화를 통해 나주시정의 대전환을 이끌어간다는 구상으로 풀이된다.
인수위 산하 시정혁신특별위원회(위원장 장행준)는 직무에 최선을 다하는 공직자가 우대받는 청렴하고 일 잘하는 공직자상 구현을 목표로 '민선 8기 인사시스템 4대 원칙'을 수립했다고 20일 밝혔다.
시정혁신특별위는 Δ능력을 키울 공정한 기회 제공 Δ능력 중심 적재적소 배치 Δ성과에 따른 예측 가능 인사 Δ청렴한 인사 등 4대 원칙을 제시했다.
이같은 원칙 수립은 7월1일 윤병태 시장 당선인의 취임 직후 있을 하반기 정기인사에 대비해 그간 나주시 청렴도 하락의 주요인으로 지목돼왔던 인사 시스템에 대한 대대적인 혁신을 진행한다는 구상이다. 이를 통해 조직의 안정과 쇄신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다 잡겠다는 단호한 의지로 보인다.
민선 7기 강인규 나주시장 재임 기간 나주시는 종합청렴도 평가에서 2020년 한 해를 제외하고 3년 내내 최하위 또는 하위 등급인 4~5등급을 받았다.
특히 2019년에는 종합청렴도, 외부청렴도, 내부청렴도 모두 최하위 등급인 5등급을 받았고, 내부청렴도 평가에서는 4년 내내 최하위 등급인 5등급이었다.
이 때문에 나주시 공무원들은 연고에 기반을 둔 정실인사나 낙하산인사, 보이지 않는 요인에 의한 인사 등 불공정한 인사 관행을 바로잡고 대대적인 인사 혁신을 희망해 왔다.
인수위는 인사혁신을 우선과제로 선정해 직무를 명확하게 규정하고 직무주의에 기반해 적절한 인재를 배치하는 적재적소 인사, 과업에 대한 역할·책임·성과를 통한 예측가능한 인사를 강조했다.
또한 특정부류 인물을 주요 직책에 돌려가며 임명하는 '회전문 인사'를 철저히 배제하고 누구나 능력을 키울 균등한 기회를 보장하는 '공정' 원칙을 분명히 했다.
아울러 인사관련 금품·향응 제공 여지를 철저히 배격하고 측근·비선·외부 인사의 불공정한 인사개입과 청탁(인사청탁 시 본인 불이익 부여)을 배제하는 등 청렴한 인사관리 체계를 구축할 방침이다.
인수위 관계자는 "공정하고 예측 가능한 인사 시스템 회복으로 공무원 조직의 사기진작과 청렴한 공직사회 구현을 통해 당선인이 시민에게 약속한 '시민에게 제대로 봉사하는 확 바뀐 시청'이 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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