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전국

벌써 총선 전쟁?…광주 서구을 양향자·김경만 물밑경쟁 치열

뉴스1

입력 2022.06.20 15:41

수정 2022.06.20 15:41

18일 오전 광주 서구 도시공사 13층 인수위원회 대회의실에서 열린 지역 국회의원-당선인 예산정책 간담회에서 양향자 의원과 김경만 의원이 필기를 하고 있다. 2022.6.18/뉴스1 © News1 정다움 기자
18일 오전 광주 서구 도시공사 13층 인수위원회 대회의실에서 열린 지역 국회의원-당선인 예산정책 간담회에서 양향자 의원과 김경만 의원이 필기를 하고 있다. 2022.6.18/뉴스1 © News1 정다움 기자

(광주=뉴스1) 박준배 기자 = 대선과 지방선거가 끝나면서 광주 일부 지역구에서 2024년 총선을 향한 물밑 경쟁이 본격화하고 있다.

무소속 양향자 의원의 지역구인 광주 서구을이 대표적이다. 더불어민주당 비례대표인 김경만 의원이 선전포고를 하면서 총성없는 전쟁을 예고하고 있다.

20일 지역정가에 따르면 김경만 의원은 지난 18일 '광주 서구을 사무소' 개소식을 열고 본격적인 '서구 발전'을 위한 행보에 나섰다. 사무소는 양향자 의원 지역사무소 맞은 편에 문을 열었다.


김 의원은 사무소 개소식에 앞서 열린 강기정 광주시장 당선인과 광주지역 국회의원들 간 예산정책간담회에도 참석했다.

통상적으로 예산정책간담회는 지역구 국회의원들이 참석한다. 민주당 송갑석·윤영덕·이병훈·조오섭·이형석·이용빈 의원, 정의당 강은미 의원, 무소속 양향자·민형배 의원이 대상이지만 이번엔 비례인 김 의원도 참석해 이례적인 모습을 연출했다.

서구을은 1년 전 민주당을 탈당한 양향자 의원의 지역구다. 양 의원은 복당을 위해 문을 두드렸지만 '검수완박'(검찰 수사권 완전박탈) 정국에서 민주당과 입장을 달리하면서 복당이 쉽지 않은 상황이다.

이 때문에 김 의원이 2년 뒤 총선에서 광주 서구을 출마를 염두에 두고 본격적인 행보를 보이는 것으로 지역정가에서는 평가한다.

김 의원은 전남 강진 출신으로 광주에서 고등학교를 나오고 한국외국어대학교를 졸업했다.

중소기업 중앙회에서 경제정책본부, 통상산업본부, 고용지원본부장 등을 역임하고 민주당의 비례대표 위성정당인 더불어시민당 비례로 국회에 입성했다. 이후 민주당 중소기업특위 위원장을 맡고 있다.

김 의원은 지난해 말부터 광주에서 지역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지난 4월에는 광주기아차, 빛고을산단, 삼성전자 광주사업장, 스마트공장 혁신사례기업을 잇따라 방문했다.


광주시 경제부시장, 기조실장, 인공지능산업국장, 국비팀장도 만나 국비사업 추진 현황을 점검하기도 했다.

김 의원은 "입법권과 예산권을 가진 현역 국회의원으로서 우리 지역의 묵은 현안들을 차근차근 해결해 주민들이 체감할 수 있는 기분 좋은 변화를 만들어내겠다"고 밝혔다.


지역정가 한 관계자는 "서구을은 양 의원과 김 의원 외에도 정의당 강은미 의원을 비롯해 여러 후보들이 물망에 오른다"며 "공석인 민주당 서구을 지역위원장으로 누가 선출될지도 관심사"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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