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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군, 전반기 '소링이글' 훈련… F-35 전투기 등 70여대 참가

이종윤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2.06.20 17:07

수정 2022.06.20 17:07

적 공중전력 대규모 기습침투 가정… 24일까지
[파이낸셜뉴스]
6월 20일 청주기지에서 공군이 단독으로 실시하는 대규모 전역급 공중종합훈련인 소링이글(Soaring Eagle)훈련에 참가한 F-15K 전투기가 공중임무를 위해 줄지어 출격하고 있다. 사진=공군 제공
6월 20일 청주기지에서 공군이 단독으로 실시하는 대규모 전역급 공중종합훈련인 소링이글(Soaring Eagle)훈련에 참가한 F-15K 전투기가 공중임무를 위해 줄지어 출격하고 있다. 사진=공군 제공
공군이 20~24일 닷새 간 올해 전반기 '소링이글'(Soaring Eagle) 훈련을 실시한다고 20일 밝혔다.

공군에 따르면 이번 훈련은 적 공중전력의 대규모 기습침투를 가정해 아군 '블루 에어'와 가상 적군 '레드 에어' 간의 실전적 시나리오를 적용해 진행한다.

훈련 중엔 가상 적군을 운용한 침투상황이 조성되며 "우리 조종사들은 적의 공중전술을 사전 경험함으로써 적 공중위협에 효과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전투기량을 연마하게 된다"는 것이 공군의 설명이다.

'소링이글' 훈련은 지난 2008년부터 연 2회 정례적으로 실시하는 우리 공군 단독의 대규모 전역급 공중종합훈련이다. 2018년 전반기 훈련은 당시 F-15K 전투기 추락사고의 여파로 취소된 바 있다.

공군 제29전술개발훈련비행전대에서 실시되는 올해 전반기 훈련엔 F-35A와 F-15K, KF-16, FA-50, F-4E, F-5 전투기와 KA-1 전술통제기, E-737 항공통제기, CN-235 수송기 등 70여대의 항공전력과 200여명의 임무 요원이 참가한다.


공군은 특히 이번 훈련에서 4·5세대 항공기를 통합 운용함으로써 전력 간 통합전술을 검증한다는 방침이다.

또 △원거리에서 적 항공우주력을 탐지·식별·요격하는 방어제공작전 △적 핵심전력과 도발원점을 응징·타격하는 대규모 공격편대군 훈련 △실시간으로 급변하는 전장 상황에서 적의 미사일·보급로 등 위협을 제거하는 긴급항공차단작전 등도 실시된다.

이번 훈련 간 공군은 항공기의 고도, 속도 등 모든 비행자료와 가상 무장 발사결과를 실시간으로 시현하는 공중의 마일즈 장비인 '공중전투훈련체계'(ACMI)를 투입해 조종사들이 전장상황을 정확히 파악할 수 있도록 한다는 계획이다.

ACMI(Air Combat Maneuvering Instrumentation)는 공중 전투 기동 모의 장치로, 마일즈 장비와 달리 레이저가 아닌 각종 계측장비를 이용해 실전과 같은 공중전을 수행하게 한다. 전투기에서 기총이나 미사일이 실제로 발사되지는 않고, 여기에 해당하는 데이터가 무선통신으로 지상의 중앙 컴퓨터에 전달된다. 또한 적기에 대한 격추 여부가 시뮬레이션을 통해 산출되어 역시 적기에 무선으로 전달된다. 이러한 전투 상황은 29전대 상황실의 중앙 컴퓨터로 통제되어 컴퓨터 그래픽 기술의 도움을 받아 시연된다고 알려졌다.

이철우 공군 29전대장(대령)은 "이번 훈련은 적 도발시 신속대응능력을 구비하고 고위협 표적에 대한 타격능력을 검증해 최상의 작전능력을 갖추는 게 목표"라며 "강도 높은 실전적 훈련을 통해 적의 어떤 도발에도 즉각적으로 신속히 대응할 수 있도록 완벽한 영공방위태세를 유지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비상하는 독수리란 뜻을 가진 소링 이글 훈련은 한국판 레드 플래그(Red Flag) 훈련으로 잘 알려져 있다.

레드 플래그 훈련은 1975년부터 매년 3, 4차례 열리고 있으며, 미 공군이 매년 주관하는 연합훈련 가운데 최대 규모의 공중전 훈련으로 알려져 있다. 특히 훈련이 열리는 미 넬리스 공군기지는 미군 공중전 전술교리의 전당으로 불린다. 레드 플래그 훈련은 미국과 북대서양조약기구회원국 등 동맹국 연합 공군이 참가한다.
미 공군 및 해군, 해병대, 주방위군 그리고 동맹국의 전투기와 각종 지원기들은 아군과 적군으로 나뉘어 치열한 공방전을 펼친다. 특히 적군에는 가상 적기 부대들이 참가해 실전과 같은 모의 공중전을 벌인다.

6월 20일 청주기지에서 공군이 단독으로 실시하는 대규모 전역급 공중종합훈련인 소링이글(Soaring Eagle)훈련에 참가한 KF-16 전투기가 공중임무를 위해 출격하고 있다.<div id='ad_body3' class='mbad_bottom' ></div> 사진=공군 제공
6월 20일 청주기지에서 공군이 단독으로 실시하는 대규모 전역급 공중종합훈련인 소링이글(Soaring Eagle)훈련에 참가한 KF-16 전투기가 공중임무를 위해 출격하고 있다. 사진=공군 제공


wangjylee@fnnews.com 이종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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