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결제금액 한달새 9% 하락
수수료 논란까지 겹쳐 이용 ↓
코로나19 완화세로 외식 또는 포장 비중이 급증하면서 지난해까지 코로나19 호황을 누린 배달 플랫폼이 침체기를 맞고 있다. 지난 4월 거리두기 해제로 배달은 줄고, 직접 외식 및 포장이 증가한 영향으로 분석된다. 물가폭등에 따른 소비자심리 위축과 함께 올 초 논란이 된 수수료 문제가 겹치면서 이 같은 현상은 당분간 지속될 전망이다.
수수료 논란까지 겹쳐 이용 ↓
20일 애플리케이션(앱) 시장 분석업체 와이즈앱·리테일·굿즈(와이즈앱)에 따르면 거리두기가 전면적으로 해제된 올해 4월 배달업종 결제금액은 전월 대비 9%가량 감소했다. 지난 2년간 팬데믹으로 인해 폭발적이었던 온라인 배달 성장세가 주춤하는 모습이다. 반면 같은 기간 오프라인 거래액과 야외활동 관련 앱 사용자 수는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여행·여가 앱 등을 비롯해 포장 관련 앱 이용 수치가 증가세로 돌아섰다. 온라인으로 원거리 카페에서 커피를 결제, 픽업할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하는 '패스오더' 앱은 거리두기 해제 이후 사용자 수가 50% 이상 증가했다.
직접 외식도 증가하는 추세다. 식당들은 배달매출 감소분을 증가한 홀매출로 상쇄하고 있다. 피크타임에는 배달서비스를 일시적으로 중단할 정도로 거리두기 해제 '풍선효과'를 보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이에 더해 봄가을이 계절적 비수기인 배달업의 특성과 '과도한 수수료'에 대한 부정적 인식까지 더해지면서 배달 플랫폼은 당분간 지난해 성장세 대비 부정적 기저효과가 이어질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한 배달업계 관계자는 "외부활동이 증가한 것을 보면 경기침체와 관련이 있다고 단정 짓기는 어려울 것 같다"면서도 "코로나19 완화세가 겹친 점이 크게 작용했을 것으로 추측된다"고 설명했다.
jhyuk@fnnews.com 김준혁 박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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