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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배꽁초 페트병 입에 문 갓난아기..금연광고 더 독해졌다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2.06.21 07:38

수정 2022.06.21 07:38

보건복지부 제공
보건복지부 제공
[파이낸셜뉴스] 담뱃갑 경고그림과 문구가 2년만에 바뀐다. 뇌졸중과 구강암 등 질환별 사진이 더 직관적으로 바뀌었고 담배꽁초가 가득 담긴 분유병을 아기에게 물리는 그림이 간접흡연 경고 그림으로 확정됐다. 바뀌는 경고그림을 두고 이전보다 "섬뜩해졌다"는 의견이 나온다.

21일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전일 보건복지부는 이기일 보건복지부 제2차관 주재로 제4차 국민건강증진정책심의위원회(이하 위원회)를 개최하고 12월 23일부터 시행될 제4기 담뱃갑 경고그림 및 문구 등을 논의했다.

위원회는 담뱃갑에 새롭게 부착할 제4기 경고그림 및 문구를 확정하고 오는 22일 고시 개정 후 6개월간의 유예기간을 거쳐 오는 12월 23일부터 적용한다고 밝혔다.
국민건강증진법령에 따라 담뱃갑 경고그림 및 문구는 24개월마다 고시하게 돼 있다. 같은 그림이나 문구를 계속 사용하면 경각심이 떨어진다는 판단에서다. 현행 제3기 경고그림 및 문구 적용 기간은 오는 12월 22일로 종료된다.

이에 따라, 새로이 적용할 제4기 담뱃갑 경고그림 및 문구를 위원회에서 최종 확정했다. 이번에 확정된 제4기 경고그림 및 문구는 대국민 효과성 평가 결과 및 가시성, 의미 전달력, 익숙함 방지를 위한 교체 필요성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개발됐다. 보건의료, 법률, 소통 등 분야별 전문가와 관계부처로 구성된 금연정책전문위원회에서의 5차례 심의 및 행정예고를 통한 의견수렴을 거쳐 개발 및 선정됐다.

제4기 경고그림은 폐암, 후두암, 구강암, 심장질환, 뇌졸중, 간접흡연, 임산부 흡연, 조기사망, 성기능장애, 치아 변색, 궐련형·액상형 전자담배 등 12개 주제별 특성에 맞게 건강위험에 대한 표현을 강화했다. 경고문구는 흡연으로 인해 발생 가능한 질병 및 건강위험을 보다 간결하게 강조했다.

12종의 경고그림 중에서 액상형 전자담배 1종은 현행 그림을 유지했으며 이외 11종의 경고그림은 효과성과 익숙함방지를 위한 교체 필요성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교체했다. 12종의 경고문구 중에서 전자담배 2종은 현행 경고문구를 유지했으며 궐련 10종은 질병명과 건강위험을 명확하고 간결하게 표현해 강조하는 '질병 강조형' 문구로 교체했다.

임인택 복지부 건강정책국장은 "이번 교체로 흡연인구가 얼마나 감소할지 등은 교체 이후 조사를 통해 알릴 것"이라고 말했다.

제4기 담뱃갑 경고그림 문구와 내용 (보건복지부 제공) © News1 김초희 디자이너 /사진=뉴스1
제4기 담뱃갑 경고그림 문구와 내용 (보건복지부 제공) © News1 김초희 디자이너 /사진=뉴스1
담배 경고문구와 그림 등을 통한 경고는 세계적으로도 강화되는 추세다. 캐나다는 전 세계에서 최초로 담배 한 개비마다 금연 문구를 새기는 담배 규제안을 검토 중이다.
캐나다는 담뱃갑 경고 그림을 2001년 최초로 도입했다.

rejune1112@fnnews.com 김준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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