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박미선 기자 = 화장품 업계가 친환경 포트폴리오를 늘린다. 가치 소비를 중시하는 MZ세대를 잡기 위해서다. 제품 생산 과정에서 친환경을 강조하는 것은 물론 친환경 성분만 사용해 만든 '비건 화장품'을 잇따라 출시하는 모습이다.
2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아모레퍼시픽은 한국전력·에코네트워크 등과 제3자간 전력거래계약(PPA)을 맺고 재생에너지를 100% 활용해 제품 생산에 나선다.
이번 계약으로 오산에 있는 아모레 뷰티 파크는 산업통상자원부장관 인가를 거쳐 8월 1일부터 20년간 태양광 발전설비 용량 2.8MW 규모의 재생 에너지를 공급 받는다.
설화수와 라네즈 등 아모레퍼시픽의 주요 제품을 생산하는 아모레 뷰티 파크는 이미 2.6MW 규모의 자체 태양광 발전 인프라를 확보했다. 여기에 제3자 PPA로 추가 재생에너지를 확보하면 연내 재생에너지를 통해 100% 제품 생산이 가능해진다.
아모레퍼시픽은 이번 전력 거래 계약을 기반으로 2025년까지 전사 재생에너지 사용률 100%를 실현할 계획이다.
국내 화장품 플랫폼 기업 씨티케이(CTK)는 캐나다 손자회사인 '씨티케이바이오캐나다'를 통해 생분해 플라스틱을 개발 중이다.
씨티케이바이오캐나다는 캐나다 대학 연구 기관과 손잡고 버려지는 헴프, 목재 산업의 잔류물, 커피 찌꺼기나 종자 껍질 등의 농업 폐기물 등을 원료로 해 보다 진화한 친환경 생분해 플라스틱 제조 기술 개발에 성공했다.
지난해 국내 화장품 용기 생산 공장에서 생분해 플라스틱을 페트병·튜브·비닐·콤팩트·뚜껑 등 다양한 형태로 생산하는 시험에 성공했다. 올해 중 1차 시험 제조 시설을 완비해 상용화한다는 계획이다.
친환경 성분만 사용해 만들어 ‘착한 화장품’이라 불리는 비건 화장품 출시도 잇따른다.
LG생활건강은 비건 메이크업 브랜드 ‘프레시안(freshian)’을 선보였다. 전 제품이 비건 인증을 받은 브랜드는 프레시안이 처음이다.
모든 제품이 비건 인증을 받은 포뮬러다. 사탕수수 유래 원료로 만든 바이오 페트 상자, 옥수수 전분으로 만든 퍼프 등을 적용해 환경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했다.
프레시안은 쿠션과 립밤·프라이머 및 선크림까지 8가지의 제품을 선보였다. 올해 안에 아이 메이크업과 립스틱·파운데이션 등 다양한 품목을 추가 출시할 계획이다.
현대백화점그룹 계열 패션전문기업 한섬도 자사 프리미엄 여성복 브랜드 '마인'을 통해 '비건 화장품'을 출시했다.
마인의 '비건 화장품'은 쿠션·립밤·립스틱 등 3종으로 구성됐다. 전 제품 모두 동물 실험과 동물성 원료를 배제했다. FSC 산림보호 인증을 받은 종이를 사용하고 친환경 콩기름 인쇄를 적용해 프랑스의 비건 인증 전문기관 EVE에서 비건 인증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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