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옥이라는 극한 상황 속, 두 여성이 피아노를 통해 변해가
피아노 선생님과 살인죄로 복역 중인 천재적인 재능의 만남
[파이낸셜뉴스]
피아노 선생님과 살인죄로 복역 중인 천재적인 재능의 만남
국립정동극장은 독일 아카데미 최우수작품상과 여우주연상을 수상한 원작 영화를 뮤지컬로 제작해 인기를 끈 뮤지컬 '포미니츠'를 이달 21일부터 선보인다고 밝혔다.
'포미니츠'는 실화를 바탕으로 한 크리스 크라우스 감독의 독일 음악 영화 '포미니츠'를 원작으로 한 무비컬이다. 작품은 여성 재소자들에게 피아노를 가르친 80대 여성, 거트루드 크뤼거라는 실존 인물에게서 영감을 받아 제작됐다.
영화는 2006년 제9회 상하이국제영화제에서 처음 공개된 뒤 2007년 독일 개봉 후 30여 개 국가에서 상영됐고 40여개의 상을 받았다. 지난해 국내에서 뮤지컬로 제작해 제6회 한국뮤지컬어워즈 작품상에 노미네이트 됐다.
작품은 2차 세계 대전 이후 60여 년간 여성 재소자에게 피아노를 가르쳐 온 '크뤼거'와 천재적인 음악 재능을 지녔으나 살인죄로 복역 중인 '제니'를 중심으로 구성된다. 감옥 안에서 피아노를 마주하게 된 두 여성은 지나간 과거의 기억으로 고통 받는 동시에 세상으로부터 고립된 예술가로 표현된다. 작품은 적대적 환경에 놓인 두 사람이 예술을 통해 변화하는 과정을 다룬다.
작가 강남은 "제니와 크뤼거의 내면을 가사로 만들었고, 원작의 상황을 공연에 맞춰 재배치했다"며 "이번 재연은 크뤼거와 제니의 관계에 집중함으로써 이들 사이에서 발견되는 변화를 포착했다”고 설명했다.
'포미니츠'는 순수 국내 스태프의 손을 거쳐 새로운 창작 뮤지컬로 재탄생했다. 베테랑 뮤지컬 배우에서 예술감독으로 변신한 양준모를 필두로 2019 예그린뮤지컬어워드 극본상 등을 수상한 작가 강남, 민감한 음악적 감각으로 감성적 선율을 만드는 작곡가 맹성연, 과감한 연출의 정수를 보여주는 젊은 연출가 박소영이 함께했다.
hwlee@fnnews.com 이환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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