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망 염려·주거 부정"…구속영장 발부
목·배 찌르고 도주…30여분 후 붙잡혀
장갑에서 혈흔 발견…추궁 끝에 검거
[서울=뉴시스]최영서 이소현 기자 = 서울 동대문구의 한 길거리에서 처음 본 80대 남성에게 흉기를 휘두른 뒤 달아난 혐의를 받는 60대 남성이 구속됐다.
서울북부지법은 21일 살인미수 혐의를 받는 60대 남성 A씨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을 진행한 뒤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법원은 A씨가 "도명 염려가 있고 주거가 부정하다"며 영장을 발부한 것으로 전해졌다.
A씨는 지난 19일 오전 10시16분께 동대문구 청량리동 한 길거리에서 80대 남성의 목과 배 등을 흉기로 찌른 혐의를 받는다.
범행 이후 자전거를 타고 달아난 A씨는 30여분이 지난 오전 10시50분께 성북구 정릉천변 인근에서 서울 종암경찰서 관내 종암파출소 직원에게 긴급체포됐다.
당시 예상 도주로에 배치돼 있던 경찰은 기존에 파악된 인상착의 등을 토대로 A씨의 자전거를 멈춰 세웠다. 이후 그가 착용한 장갑에서 혈흔을 발견해 자전거에 실려있는 짐까지 수색해 흉기를 발견했다고 한다.
당초 A씨는 혈흔이 자신의 것이라고 주장했으나 흉기를 발견한 경찰이 A씨를 추궁하자 결국 범행을 시인했다고 한다. 피해자는 의식이 없는 상태로 인근 병원 응급실로 이송돼 수술을 받았으나 상태가 위중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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