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염의심자 2명 원숭이두창 전담의료기관으로 격리이송
인천공항 입국 과정서 의심 증상 나타나
방역당국 이들 국적 신분 등은 미공개
[파이낸셜뉴스]
인천공항 입국 과정서 의심 증상 나타나
방역당국 이들 국적 신분 등은 미공개
원숭이두창(monkeypox) 감염 의심자가 국내에 유입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국내에서도 원숭이두창이 확산되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아프리카 풍토병으로 치부됐던 원숭이두창은 지난달 부터 유럽을 시작으로 북미, 남미로 확산되고 있고 서아시아에서도 확진자가 나왔다.
오늘 22일 방역당국에 따르면 원숭이두창 감염이 의심되는 A씨가 어제 21일 오후 9시 40분께 인천의료원 격리 병상으로 이송됐다. 인천의료원은 원숭이두창의 국내 유입 가능성에 대비해 원숭이두창 전담의료기관으로 지정된 곳이다.
A씨는 인천국제공항으로 입국하는 과정에서 원숭이두창 의심 증상을 보인 것으로 전해졌다. 방역당국은 국적은 밝히지 않고 있다.
원숭이두창에 감염되면 초기 증상은 발열, 두통, 근육통, 오한 또는 피로감이 나타난다. 발진은 증상 발현 약 1~3일 뒤 얼굴을 시작으로 신체 다른 부위로 퍼진다.
여기에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원숭이두창의 대표적인 증상으로 항문·직장 통증, 직장 출혈, 장염 또는 대변이 마려운 느낌을 추가 보고했다. 발열·두통·근육통 대신 입·생식기·항문 주변 발진부터 나타나 항문·직장 통증 등이 있다는 사실이 새롭게 보고된 것이다.
한편, 윤석열 정부는 원숭이두창 확진자 발생을 염두에 두고 감염병 위기 경보를 '관심' 단계로 발령했다. 지난 8일부터는 원숭이두창을 제2급 감염병으로 분류했다. 7월엔 원숭이두창 치료제로 허가받은 '테코비리마트' 500명분을 국내로 들여올 예정이다.
세계보건기구(WHO)는 원숭이두창에 대한 긴급회의를 오늘 23일 개최한다. 원숭이두창의 전 세계 확산세가 심상치 않다는 판단에서다.
ck7024@fnnews.com 홍창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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