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현지시간) 영국 데일리메일 등 외신에 따르면 인도 북부 시발리크 산맥의 '파르와누 팀버 트레일 리조트'에서 한 케이블카가 기술적인 문제로 운행 도중에 멈춰 탑승객 11명이 갇히는 사고가 일어났다.
사고가 발생한 지 1시간 후에야 도착한 소방 당국은 탑승객들에게 비상 로프를 사용해 빠져나오라고 지시했다. 탑승객들이 두려움에 빠져 망설이는 가운데 한 남성이 로프에 의지해 상공 수백 미터에서 탈출을 감행했다.
탑승객들은 사고가 온라인에서 화제가 된 후에야 적절한 구조가 이뤄졌다며 소방 당국과 케이블카 업체를 비판했다. 탑승객 중 한 명인 아니타 가르그는 현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늦게 도착한 구조대가 로프를 사용해야 한다고 설명했을 때 우리는 큰 충격을 받고 좌절했다"고 말했다.
해당 리조트에서 케이블카가 고장나 공중에 멈춰 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닌 것으로 알려졌다. 1992년 10월에는 착륙 과정에서 케이블이 끊어지는 바람에 케이블카가 뒤로 미끄러졌고 당황한 한 승객이 밖으로 뛰어내려 목숨을 잃었다.
인도 경찰 당국은 이번 사고에 대한 업체의 과실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조사에 착수한다고 밝혔다.
jhpark@fnnews.com 박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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