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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강욱 징계'에 우상호 "윤리심판원 결정 존중.. 찬반논쟁 자제해달라"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2.06.22 15:16

수정 2022.06.22 15:16

'성희롱 발언' 최강욱에 당원자격 6개월 정지 확정
박지현 '엄벌' 주장 vs 안민석 '징계 과도하다'
우상호 "비대위는 윤리심판원 결정 존중".. 내홍 조기진화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를 받고 있는 최강욱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22일 서울 서초구 서울고등법원에서 열린 항소심 공판에 출석하고 있다. 2022.06.22. 뉴시스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를 받고 있는 최강욱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22일 서울 서초구 서울고등법원에서 열린 항소심 공판에 출석하고 있다. 2022.06.22. 뉴시스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장이 2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뉴시스.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장이 2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뉴시스.
[파이낸셜뉴스] 더불어민주당 윤리심판원이 성희롱 의혹을 받는 최강욱 의원에게 '당원자격 6개월 정지' 처분을 내린 것에 대해 우상호 비상대책위원장이 "윤리심판원 결정은 존중돼야 한다"며 내홍 조기 진화에 나섰다. 최 의원 징계를 두고 내홍 조짐이 커지자 의원들에게 '찬반논쟁 자제'를 당부한 것이다.

민주당 비대위는 22일 회의에서 최 의원 징계에 대한 윤리심판원 보고를 받았다. 이날 비대위 보고를 통해 최 의원에 대한 당원자격 6개월 정지 처분은 확정됐다. 비대위는 최 의원이 전날 재심 청구를 예고한 것에 대해 입장을 최대한 자제하는 모습이었다.
계파 갈등을 수습 중인 비대위에서 최 의원 징계를 둘러싼 내홍을 막겠다는 취지다.

우상호 비대위원장은 공개 회의에서 "최 의원 징계 문제로 당에 다시 새로운 논쟁이 시작되고 있다"며 "제 개인적 소회가 있지만 윤리심판원 결정은 존중돼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우 위원장은 "이 문제로 당 내 구성원들이 찬반으로 나뉘어 왈가왈부하고 분란을 다시 시작하는 모습은 국민들이 볼 때 바람직하지 않은 모습으로 비춰질 수 있다"면서 의원들에게 '논쟁 자제'를 촉구했다.

그는 "당이 정해진 당헌당규에 따라 결정해나가는 사안에 대해 개인적 판단을 달리할 수 있지만 공개적으로 노출하고 지지자들의 격돌로 이어지게 만드는 행동은 자제돼야 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우 위원장은 최 의원이 전날 재심 청구를 시시한 데 대해 "저는 윤리심판원 결정을 존중하고 또 당사자가 당헌당규에 정해진 절차에 따라 재심을 신청한다고 하면 그분의 권리를 행사하는 것이기 때문에 모든 게 자연스럽게 흘러가고 있다"고 입장을 밝혔다. 최 의원의 재심 청구에 대해 찬성도 반대도 하지 않겠단 의미로 해석된다.

박지현 전 더불어민주당 공동비상대책위원장. 뉴스1
박지현 전 더불어민주당 공동비상대책위원장. 뉴스1
조오섭 대변인은 회의 후 기자들과 만나 "재심 청구 문제는 최 의원이 판단할 문제라고 보인다"며 "재심 청구는 (징계) 결정문이 전달된 뒤 7일 뒤까지 해야 하고 재심 청구 후에는 윤리심판원에서 60일 이내 기각 또는 인용 여부를 판단한다"고 설명했다.

최 의원은 지난 4월 28일 법사위 소속 의원·보좌진과 줌 회의를 하던 중 화면을 켜지 않은 동료 남성의원에게 성적 행위를 뜻하는 은어를 사용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최 의원은 성적 행위가 아니라 돈을 갖고 따먹기 놀이를 하는 '짤짤이'라고 해명했지만 논란이 일파만파 퍼졌다.

민주당 윤리심판원은 지난 20일 회의를 열고 '성희롱 발언'으로 물의를 빚은 최강욱 의원에게 당원자격 6개월 정지를 결정했다. 당원자격 6개월 정지는 '중징계'로 분류된다. 갖고 있던 당직은 자동 소멸되고 전당대회 투표 등 당원으로서 권리도 행사할 수 없다.

이후 최 의원은 21일 페이스북을 통해 "윤리심판원의 이번 결정에 대해 앞으로 당헌·당규에 의해 주어진 재심신청 절차를 통해 사실과 법리에 대한 추가적인 소명과 판단을 구하고자 한다"며 재심 청구 의사를 밝혔다.

최 의원 징계를 두고 내홍이 불거지는 모양새였다.

박지현 전 공동비대위원장은 민주당이 혁신의 길로 가야한다며 최 의원에 대한 '엄벌'을 촉구했다. 초선 강경파 의원 모임 '처럼회'가 윤리심판원 위원에 대한 '좌표 찍기'를 하고 있다며 처럼회 해체를 주장하기도 했다.


반면 5선 중진 안민석 의원은 최 의원 징계에 대해 "월드컵을 앞두고 손흥민 같은 골잡이를 집에 돌려보낸 꼴"이라며 과도한 처분이라고 비판했다.

dearname@fnnews.com 김나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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