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평경찰서장, 양평군의장 출신이라는 이색 경력 가져
“그동안 행정경험과 의정경험 모두 정치적 자산이 됐다”
“군민 가려운 부분 긁어주는 ‘생활 민원'부터 먼저 해결"
[양평=뉴시스]김정은 기자 = "군민의 가려운 부분을 긁어줄 수 있도록 생활민원부터 해결해 나가면서 살기 좋은 양평을 꼭 만들겠습니다."
양평경찰서장, 양평군의장 출신이라는 이색적인 경력을 가진 국민의힘 전진선 경기 양평군수 당선인.
그는 지난 21일 뉴시스와의 인터뷰에서 “그동안의 행정경험과 의정경험은 모두 정치적 자산이 됐다”며, “다른 지자체의 발전 속도와 보조를 맞추면서도 양평군민에게 최적화된 양평을 만들겠다”고 밝혔다.
다음은 전 당선인과의 일문일답.
-선거 초반 여론조사 열세를 뒤집고 결국 양평군수에 당선됐다. 분위기를 뒤집은 요인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는지?
“일부 언론사들이 발표한 여론조사에서 상대 후보보다 지지율이 낮았다. 상대후보가 현직 군수였기 때문에 그에 대한 프리미엄 효과로 인해서 나보다 높은 지지율을 보인 것으로 해석된다. 하지만 오히려 불리했던 여론조사 결과가 지지층의 결집효과를 일으키면서 급격한 변화는 아니지만 긍정적인 효과를 일으키면서 당선될 수 있었다.”
-경찰 출신으로 군의회 의장을 지내고 군수까지, 이색적인 경력인데 군정에 어떻게 장점으로 녹여낼 생각인가?
“경찰직으로서의 경력은 군정 업무추진과정과 공무원 조직 관리 부분에서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다. 중앙부처인 경찰청에서 예산 편성·결산 등의 업무를 경험했다. 이 때문에 군의 사업 예산을 편성하거나 관리할 때 유리한 면이 있을 것이다. 또한 경찰이라는 큰 조직에 몸담아 봤기 때문에 누구보다 ‘조직관리’에 능하다. 양평군 공무원 조직을 수월하게 관리할 수 있을 것이다. 전 양평경찰서장으로 양평군의 치안과 안전에 대해서 잘 파악하고 있다. 양평경찰서장 재임시절 내걸었던 슬로건은 ‘안전한 치안, 인심좋은 양평’이었다. 양평군민의 안전이 보장되면 자연스럽게 인심 좋은 양평 사회가 될 것이라고 믿었기 때문이다. 치안과 안전의 중요성을 절감한 기억을 자산으로 삼아 군정을 운영할 것이다.”
-제일 우선적으로 추진하고 싶은 분야와 공약은?
“군민의 가려운 부분을 긁어주는 ‘생활민원 해결’이다. ‘우선’이라는 말이 붙는다고 해서 대단하고 거대한 규모의 사업을 제일 먼저 추진해야 한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군민의 삶에 제일 가깝게 다가오는 것은 ‘생활 민원 해결’이다. 예를 들어 쓰레기가 방치되는 문제, 마을끼리의 분쟁 등 행정 업무로 충분히 해결할 수 있는 부분부터 추진해 나가면서 군민들에게 차근차근 ‘더 좋은 양평’을 만들어 주고 싶다.”
-시 승격을 앞두고 있는데 조속한 시 승격을 위해 중점을 둘 분야가 있다면?
“시 승격을 위한 노력을 논하기 전에 앞서 중요하게 논의해봐야 할 사안이 ‘양평군민은 시 승격을 원하는가’다. 일부는 ‘시’라는 호칭과 함께 유발되는 효과를 근거로 시 승격을 원하기도 한다. 하지만 주목해 봐야 하는 부분은 어떤 군민은 ‘시 승격’이 양평군으로 남는 것보다 메리트가 없다는 판단을 내린다는 점이다. ‘군’이기 때문에 받았던 지원 혜택을 ‘시’로 승격될 때 받지 못하는 경우도 더러 있기 때문이다. 현재 여주시의 경우를 예를 들면, 시 승격 추진을 해왔던 전 여주군수가 재선에 실패했다. 이를 통해 ‘시 승격’이 무조건적으로 좋다고 결론짓기 어렵다는 사실을 알 수 있다. 이 모습을 반면교사삼아 시 승격 과정을 더 조심스럽게 논의할 필요가 있다.”
-지역구 김선교 국회의원이 군수와 당이 달라 협치가 어려웠다고 언급한 적이 있는데, 어떻게 협력할 생각인가?
“지난 민선 7기 때는 전 군수와 지역구 국회의원이 당이 달라서 소통과정에서 어려움을 겪어 왔다고 한다. 김선교 국회의원은 선거운동도 발 벗고 나서주며 누구보다 조력했다. 군의장 재임 시절에서도 양평 현안에 대해 김 의원과 논의를 자주 하기도 한 만큼 ‘원팀’으로서 양평군의 도약을 위해 함께 힘쓸 것이다. 김 의원은 또한 양평군수 출신이기도 하기 때문에 누구보다 지역 현안에 대해서 밝다. 그렇기 때문에 양평지역에 무엇이 필요한지 정확히 진단하고 중앙에서 지원해 줘야 할 부분에 대해서 적극적으로 나서 줄 것이라고 믿는다.”
-양평군의 경쟁력과 비전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는지?
“양평군의 경쟁력은 ‘지리상의 위치’다. 서울 근교에 위치한다는 점에서 경쟁력이 높다. 또한 ‘천혜의 자연환경’이다. 남한강, 용문산 등 자연환경이 잘 보존돼 있다. 이런 이유를 복합적으로 고려해 ‘관광’의 분야에서 중점을 두고 있다. 기존에는 자연 중심의 이미지였다면, 이제는 그 속에서 사람이 움직이는 이미지를 더하고 싶다. ‘사람과 자연, 행복한 양평’이 내가 생각하는 양평의 모습이다. 엠티의 메카라고 하면 우선 가평이나 청평을 먼저 떠올리지 않나? 우리 양평도 충분히 아름다운 자연을 보유하고 있지만, 이에 대한 정보가 많이 알려지지 않은 것 같다. 따라서 플랫폼을 제작하고 운영하는 방식으로 양평 펜션과 양평 관광을 홍보할 계획이다.”
-군민들에게 하고 싶은 말은?
“정치를 오래 한 사람이 아니기에 부족한 점도 많을텐데 저를 선택해줘서 진심으로 감사하다. 지금 인수위에서 군정업무를 정리하고 공약을 다듬고 정리하고 있는데, 이를 잘 활용해 군민들에게 도움이 되는 군정을 펼치겠다. 4년이 지나고 지금보다 훨씬 발전됐다는 느낌을 가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그 발전은 개발이 아니라 ‘삶의 질 향상’이다. 다른 지자체의 발전 속도와 보조를 맞추면서도 양평군민에게 최적화된 양평을 만들겠다.”
☞공감언론 뉴시스 jungxgold@newsis.com <저작권자ⓒ 공감언론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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