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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용석과 쌍두마차? 꼭지 돈다"…악연 시작은 이준석 11년전 발언

뉴스1

입력 2022.06.22 11:33

수정 2022.06.22 15:02

강용석 이준석 © News1 김재령
강용석 이준석 © News1 김재령


우리들도 영화 보러 왔어요~ 정치인 이준석과 방송인 김성경, 강용석(왼쪽부터)이 8일 오후 서울 왕십리 CGV에서 열린 영화 '오늘의 연애’(감독 박진표) VIP 시사회에 참석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 News1 김진환 기자
우리들도 영화 보러 왔어요~ 정치인 이준석과 방송인 김성경, 강용석(왼쪽부터)이 8일 오후 서울 왕십리 CGV에서 열린 영화 '오늘의 연애’(감독 박진표) VIP 시사회에 참석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 News1 김진환 기자

(서울=뉴스1) 이균진 기자 = 국민의힘 윤리위원회가 22일 성상납 및 증거인멸 교사 의혹을 받는 이준석 대표에 대한 징계 여부를 논의한다. 이 대표가 윤리위까지 회부된 원인을 제공한 강용석 변호사와의 질긴 악연에도 관심이 쏠린다.

이 대표와 강 변호사의 악연은 각종 고소·고발로 이어졌다. 시작은 2011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비상대책위원으로 정치에 입문한 이 대표는 강 변호사와 같은 하버드 출신으로 비교되는 것에 대해 "강 의원과 쌍두마차가 되란 덕담에 꼭지가 돈다"라는 글을 SNS에 올렸다.


이에 강 변호사는 이 대표 아버지와 유승민 전 의원과의 친분을 거론하며 비대위원 자격에 대해 비판했다. 또 이 대표가 2010년 산업기능요원으로 근무하면서 무단결근, 근무지 이탈을 했다며 병역 의혹을 제기했다. 이 대표를 병역법 위반 혐의로 고발까지 했지만, 검찰은 무혐의 처분을 내렸다.

이후 두 사람은 TV조선 토론 프로그램 '강적들'에 함께 출연하면서 좋은 관계를 유지하는 것처럼 보였다. 강 변호사가 강적들에 출연하기 이전에 출연했던 JTBC '썰전'에서는 녹화 중 이 대표와 돌발 전화통화를 하기도 했다.

하지만 두 사람의 관계는 오래가지 못했다. 강 변호사는 지난 2012년 총선에서 무소속으로 출마했지만 낙선했다. 이후 썰전, 강적들 등 방송인으로 활동했다. 2018년부터는 김세의 기자와 유튜브 방송 '가로세로연구소(가세연)'에서 활동했다. 구독자 규모가 커지면서 보수진영의 유력 인사로 거듭났다.

강 변호사가 가세연에서 활동하면서 이 대표와 다시 충돌하기 시작했다. 가세연은 지난 2020년 총선 부정선거 의혹을 제기했는데 당시 이 대표가 일축하면서 충돌했다. 또 이 대표가 당 대표로 취임한 이후에는 국민의힘 당원들을 상대로 탄핵 서명운동을 벌어기도 했다.

가장 큰 충돌은 이 대표의 윤리위 회부 원인이 된 성상납 의혹 제기다. 가세연은 지난해 12월 이 대표를 검찰에 고발하고, 당 윤리위에 제소했다. 윤리위는 당초 '징계 절차 불개시' 결정을 내렸지만, 시민단체 자유대한호국단의 추가 제소로 징계 절차를 개시하기로 했다. 이 대표 역시 가세연을 허위사실에 의한 명예훼손 혐의로 경찰에 고소했다.

이후 강 변호사는 이번 지방선거에서 경기지사 출마를 위해 복당을 신청했지만 최고위원회 문턱을 넘지 못했다. 지난 2010년 여성 아나운서 비하 발언으로 제명된 이후 11년9개월 만에 복당을 노렸지만 무산된 것이다.

이 대표는 경기지사 단일화에 대해 "(강용석과의 단일화) 그런 얘기가 안나오도록 하겠다"라며 "가세연에서 대통령의 선거개입 의혹 타이틀(제목)을 대문짝만하게 달아서 방송했다. 당 차원에서 묵과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비판했다.


또 강 변호사는 "박근혜 대통령을 팔아서 4000만원의 뇌물을 수수한 당사자가 무슨 지금 할 말이 있겠느냐"라며 "(이 대표는) 빨리 조속히 사퇴해서 지방선거에 더 이상 영향을 안 미쳤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충돌했다.

한편 가세연은 이날 윤리위 논의가 시작되는 오후 7시, 국민의힘 당사 앞에서 생방송을 진행할 예정이다.
이 자리에서 이 대표 의혹과 관련한 CCTV 영상을 공개할 뜻을 내비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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