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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GA투어, 8개 대회 상금 2천만 달러 이상 올려..LIV골프에 대한 '맞불'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2.06.22 15:03

수정 2022.06.22 15:03

PGA투어가 선수들의 LIV인비테이셔널의 진출을 막기 위해 8개의 간판급 대회에 대한 상금을 대폭 올리기로 했다. /사진=fnDB
PGA투어가 선수들의 LIV인비테이셔널의 진출을 막기 위해 8개의 간판급 대회에 대한 상금을 대폭 올리기로 했다. /사진=fnDB
[파이낸셜뉴스]미국프로골프(PGA)투어가 리브(LIV)골프 인비테이셔널의 막대한 자금력에 따른 선수 유출에 대응해 대회 상금을 크게 올리기로 했다.

22일(한국시간) 미국의 스포츠전문채널 ESPN의 보도에 따르면 PGA투어는 향후 8개 이상 대회의 총상금을 2000만달러 이상 올릴 방침이다. 증액을 고려중인 대회는 센트리 토너먼트 오브 챔피언스, 제네시스 인비테이셔널, 아널드 파머 인비테이셔널, 플레이어스 챔피언십, 메모리얼 토너먼트 등 PGA투어의 초측급 대회다. 이들 대회의 현재 총상금액은 600만달러~1500만달러 정도다.

증액 상금은 PGA투어의 유보금에서 충당하거나 타이틀 스폰서가 더 내는 방식으로 마련된다.
PGA투어의 이번 결정은 톱랭커들이 막대한 자금을 앞세운 LIV인비테이셔널로 빠져 나가는 것을 막기 위한 자구책인 셈이다.

LIV인비테이셔널에 합류한 선수는 필 미켈슨과 더스틴 존슨(이상 미국), 세르히오 가르시아(스페인) 등은 이미 넘어가 활동중이고 브라이슨 디섐보, 패트릭 리드, 브룩스 켑카(이상 미국) 20~30대의 젊은 골퍼들은 합류를 선언한 상태다.

PGA투어는 이와 함께 리브 골프 대회처럼 컷탈락없는 대회도 3개를 신설할 계획이다. 페덱스컵 상위 랭커 60명만 출전해 총상금이 2500만달러에 달하는 대회로 꼴찌를 해도 상금을 받을 수 있게 된다.

휴식이 부족하다는 선수들의 의견도 반영할 계획이다. 12월 한달을 제외하고 PGA투어는 연중무휴다.
이런 점을 감안해 PGA투어는 이번주 열리는 트래블러스 챔피언십을 앞두고 선수들에게 개선 방안을 설명했다. 그리고 그 내용을 선수 분과위원회와 정책 위원회 안건으로 올린다는 예정이다.


트래블러스 챔피언십 디펜딩 챔피언인 해리스 잉글리시(미국)는 "가을 시리즈가 힘들다고 여기는 선수들이 많아 경기 출전을 줄이고 싶어한다"며 "이번 대응책은 선수들이 리브 골프로 넘어가는 것을 막기에 충분하다"고 평가했다.

golf@fnnews.com 정대균 골프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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