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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김기재 영도구청장 당선인 "인구감소 해법, 교육과 영도트램"

뉴시스

입력 2022.06.22 16:12

수정 2022.06.22 16:12

기사내용 요약
영도구의 가장 시급한 문제는 '인구감소'
출산 장려책으로 둘째아이까지 출산 장려금 500만원 지급
도시철도 영도선(트램)건설 위해 행정력 집중

[부산=뉴시스] 김기재 영도구청장 당선인. *재판매 및 DB 금지
[부산=뉴시스] 김기재 영도구청장 당선인. *재판매 및 DB 금지


[부산=뉴시스]권태완 기자 = 노인과 바다 그리고 영도.

인구 절벽으로 내몰린 영도구는 부산시에서 고령인구 비율(29.5%)이 가장 높은 지역이다. 지난달 기준 영도구의 전체 인구 10만9460명 중 65세 이상은 3만2311명이다.

6·1지방선거에서 부산 영도구청장으로 선출된 김기재 당선인도 '인구감소' 문제가 가장 시급한 현안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김 당선인은 "30년 전에 비해 현재 영도 인구는 반토막이 나면서 소멸도시로 지정됐다"며 "이번 선거에서 인구의 약 90%가 유권자였다. 이는 영도의 인구절벽 문제를 여실히 보여주는 수치"라고 짚었다.


김 당선인은 교육과 영도트램, 관광산업 등에 대한 지원강화를 해법으로 제시했다. "앞으로 영도구를 떠나는 도시가 아닌 머무르는 도시로 만들겠다"며 "인구를 13만~15만명으로 늘리는 것이 최종 목표"라고 밝혔다.

지난 20일 영도구 인수위원회 사무실에서 김 당선인을 만났다.

-당선소감, 그리고 영도구를 이끌 핵심 비전은 무엇인가.

"구민들이 나를 선택해주고, 밀어준 것에 대해 너무 감사하다. 영도구민과 영도 발전을 위해 정말 열심히 일하고, 말보다는 행동으로 실천하는 구청장이 될 것이다. 향후 '영도구'하면 문화와 관광이 떠오를 수 있는 도시로 만들겠다."

-영도구의 가장 시급한 현안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나.

"영도구의 시급한 현안들은 많지만 그 중에서도 가장 중요한 것은 바로 '인구감소' 문제다. 현재 영도구에 거주하는 젊은 부부들은 아이들의 교육 문제 때문에 타 지역으로 많이 떠나고 있다. 이에 대한 대책들을 수립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구 인구 감소에 대한 대책은.

"영도구는 출산율보다 사망률이 더 높다보니 인구가 계속 감소할 수밖에 없다. 현재 영도구의 전체인구 중 노인인구가 약 30%에 달한다. 또 영도에는 공장다운 공장이 없다보니 인구 유입이 안 된다. 인구 유입이 되더라도 영도 밖 지역에서 출퇴근을 하는 직장인이 많다. 천혜의 자연환경을 가진 영도를 젊은층들이 좋아해도 머물진 않는다. 이를 해결하고자 해양클러스터에 대기업 유치를 위해 접촉하고 있다. 그리고 기업들에게 유치 조건으로 영도구민 채용을 요구하고 있다. 취임한 뒤 더 강하게 어필할 것이다. 또 적극적인 출산 장려책으로 둘째아이까지 출산 장려금 500만원을 지급함으로써 구 인구를 13만~15만명으로 끌어올리는 것이 목표다."

-선거운동 당시 공약으로 교육을 많이 강조한 이유는.

"현재 영도구를 떠나는 요인 중 큰 요인이 바로 교육문제라고 생각한다. 아이들의 교육을 위해 영도를 떠나는 구민들이 많다. 또 현재 영도구의 국공립학교인 부산남고 이전에 대해서 하윤수 신임 교육감과 면담할 예정이다. 아울러 교육도시 영도를 만들기 위해 해양클러스터에 있는 빈 강당들을 활용해 고신대와 한국해양대 박사들을 초청해 중·고등학생 대상 저녁 과외를 하는 등의 교육 사업을 구상 중이다. 고신대와 한국해양대 총장들과 만나 협조를 요청할 예정이다."

-당선인의 핵심공약인 '도시철도 영도선(트램) 건설'에 대한 이행방안은 무엇인가.

"현재 '도시철도 영도선(트램) 건설'에 대해 인수위에서 다각도로 검토 중이다. '도시기본상위 계획'에 영도선이 반영되도록 행정력을 집중할 것이다. 이를 위해 예비타당성 조사에서 경제성 분석(B/C)이 0.7을 달성해야 하는데 현재 0.64 정도다. 하지만 이는 국립해양클러스터가 들어오기 전 조사된 내용이기에 충분히 경제성 분석 수치를 0.7까지 올릴 수 있다고 생각한다. 중앙동 지하철역에서 출발해 한진중공업을 지나, 관광지인 태종대까지 가면 충분히 경제성이 있다. 또 박형준 시장과 황보승희 국회의원, 이헌승 국회의원 등이 도시철도 영도선의 필요성에 대한 공감대가 있기에 충분히 가능하다고 본다.
"

-구민들에게 하고 싶은 말.

"오는 8~9월에는 정부 예산을 한 푼이라도 더 얻기 위해 열심히 뛰어다니겠다. 또 공약들을 속도감 있게 추진하겠다.
영도구민들이 믿어줬기에 당선됐다. 구민들을 실망시키지 않고, 제대로 일하는 구청장이 될 테니 끝까지 믿어주고 지켜봐 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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