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술 동맹시대 산업지도 바뀐다
현대차그룹, 2030년까지 31종으로 확대
도요타·GM 등도 대규모 투자로 대량 생산
글로벌 완성차들 경쟁에 애플·소니도 가세
현대차그룹, 2030년까지 31종으로 확대
도요타·GM 등도 대규모 투자로 대량 생산
글로벌 완성차들 경쟁에 애플·소니도 가세
현대차그룹, 폭스바겐그룹, 제너럴모터스(GM) 외에 그동안 하이브리드차 시장에 집중했던 도요타까지 전기차 전환에 적극 뛰어드는 모양새다. 여기에 빅테크 업체들도 전기차 시장 진출을 서두르고 있다.
22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국내 완성차인 현대차그룹은 오는 2030년까지 현대차, 기아, 제네시스 브랜드로 전기차 307만대를 판매해 글로벌 시장 점유율 12%를 달성하겠다는 목표다. 이를 위해 2030년까지 123조5000억원 이상을 투입한다. 특히 현대차그룹은 기존 전용 전기차 플랫폼 E-GMP 외에 2025년 승용 전용 전기차 플랫폼 eM과 목적 기반 모빌리티(PBV) 전용 전기차 플랫폼 eS를 추가 도입해 전기차 차종을 31종까지 늘릴 계획이다.
현대차는 전기차 11종, 제네시스는 6종으로 확대한다. 기아는 2027년까지 14종의 전기차 풀라인업을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이 목표가 달성되면 현대차·제네시스의 전기차 판매비중은 2030년 36%, 기아는 30%까지 높아진다.
세계 1위 자동차업체 도요타도 하이브리드차 중심의 전동화 계획을 전면 수정하고 전기차 전환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도요타는 2030년까지 전기차 판매규모를 350만대로 확대하겠다는 목표를 세우고 8조엔(약 77조원)을 투입하기로 했다. 도요타가 출시를 예고한 전기차의 수는 30종이다.
유럽 완성차들도 전기차 전환에 적극적이다. 폭스바겐은 2030년까지 신차 판매의 절반을 전기차로 채워 테슬라를 추월하겠다는 계획을 세웠다. 메르세데스벤츠는 2030년까지 모든 차종을 전기차로 전환하겠다고 선언했다.
미국 1위 완성차인 GM은 2025년까지 350억달러(약 45조원)를 투자해 전기차 30종을 내놓는다. 이에 따라 2025년까지 북미에서 연 100만대, 글로벌 전역에서 200만대 이상의 전기차 생산체제를 갖출 예정이며, LG에너지솔루션과의 합작사 얼티엄셀즈를 통해 북미에 4개의 배터리 공장을 짓고 있다.
스텔란티스는 2030년까지 산하 14개 브랜드에서 전기차 신차 75종 이상을 출시하고 글로벌 시장에서 연 500만대의 전기차를 팔겠다는 계획을 세웠다. 스텔란티스는 전기차 판매 비중을 2030년까지 유럽에서 100%, 미국에서 50%로 늘리겠다는 목표다. 2025년까지 전동화와 소프트웨어 분야에 300억유로(약 41조원)를 투입한다.
이처럼 글로벌 완성차업체들이 전기차 전환을 서두르는 이유는 유럽, 미국 등을 중심으로 탄소배출 규제가 강화되고 있기 때문이다. 유럽연합(EU)은 2035년부터 내연기관차 신차 판매를 금지하겠다는 방침을 굳힌 상태다.
빅테크 기업들도 전기차 경쟁에 뛰어들고 있다. 애플은 전기차(애플카)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고, 소니도 올해 1월 'CES 2022'에서 전기차 시장 진출을 공식 선언한 데 이어 최근에는 혼다와 제휴를 통해 2025년 전기차를 출시하겠다고 예고한 상태다.
cjk@fnnews.com 최종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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