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는 이달 내 앱 미터기 설치를 시작해 약 7만1000여대의 서울 운영 택시 전체를 대상으로 연내 GPS 기반 앱 미터기 도입 완료를 추진한다. 앱 미터기는 GPS를 통해 실시간으로 파악되는 자동차의 위치정보를 기반으로 시간, 거리 및 속도를 계산하는 택시미터다. 현재 서울에선 중형택시 8024대, 고급 및 대형승합택시 2385대 등 1만409대의 택시에 앱 미터기를 적용해 시범 운영하고 있다.
앱 미터기를 설치하면 기존 미터기 오작동으로 인한 승객들의 불편 민원을 해소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타 지역으로 이동할 때 추가로 부과되는 시계외 할증 요금 관련 시비가 줄어들 것이란 전망이다.
종전 기계식 미터기의 경우 시계외 할증 운행 시 일일이 수기로 입력했지만 앱 미터기의 경우 지도 기반으로 자동으로 할증이 적용되기 때문이다. 실제 중형택시 앱 미터기 모니터링 결과 요금 오차율은 0.87%, 거리 오차율은 1.05%로 기계식 미터기와 비교해 정확도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아울러 앱 자동 결제 기능을 활용해 특화 서비스도 확대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프리미엄 택시, 영유아 카시트 등 맞춤형 서비스를 앱 미터기를 통해 연계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택시업계는 택시운영 수입의 정산을 맡고 있는 티머니와 상호 협약을 맺고 앱 미터기 도입에 필요한 비용을 분담할 예정이다. 티머니 앱 미터기의 설치비는 1대당 3만5200원으로, 서울 전체 택시에 도입할 경우 약 21억원의 비용이 소요될 것으로 전망된다. 서울시는 양자가 긴밀한 협력을 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백호 서울시 도시교통실장은 "GPS 기반 앱 미터기 도입은 미터기 오작동에 따른 부당 요금 등 승객들의 불편사항을 획기적으로 개선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라며 "시민들의 이용 편의와 택시 신뢰도 증진을 위해 앱 미터기 등 IT 기반 선진 택시 서비스를 보급, 정착시키는 데 적극 나서겠다"고 말했다.
조지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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