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일진그룹이 매각을 추진 중인 배터리 소재 계열사 일진머티리얼즈가 삼성SDI와 8조원대 동박 공급계약을 맺었다.
일진머티리얼즈는 삼성SDI 국내외 공장에 오는 2030년까지 이차전지용 동박 물량의 60%를 공급하기로 했다고 24일 공시했다. 계약 금액은 약 8조5262억원으로, 매출액 대비 1237.67%에 달하는 규모다.
일진머티리얼즈는 “향후 계약 상대방 회사의 이차전지 동박 전체 사용량에 따라 예상공급물량은 약 8조원에서 10조원으로 예상된다”며 “물량 변동에 따른 계약금액의 현저한 변동이 발생할 경우 재공시하겠다”고 밝혔다.
일진머티리얼즈는 2010년대 집적회로기판(PCB) 소재회사에서 배터리용 소재 회사로 도약하며 일진그룹 핵심 자회사로 부상했다.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 6888억원, 영업이익 699억원을 달성했다. 삼성SDI, LG에너지솔루션, 중국 비야디 등 다수의 유력 고객사를 두고 있다.
한편 일진머티리얼즈는 전날 매각설에 대해 “당사의 최대주주는 매각 주간사를 선정해 일부 원매자에게 지분매각을 추진하는 등 다양한 전략적 검토를 진행 중인 것으로 확인했으나 현재까지 구체적으로 결정되거나 확정된 사항은 없다”며 “이와 관련해 구체적인 사항이 확정되는 시점 또는 3개월 이내 재공시하겠다”고 덧붙였다.
solidkjy@fnnews.com 구자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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