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부대 전투지휘의 주역 신임장교 531명 육군 소위 임관
참전용사 후손, 3대 군인가족, 장교 부부 등 사연 눈길...
[파이낸셜뉴스]
참전용사 후손, 3대 군인가족, 장교 부부 등 사연 눈길...
이날 임관하는 학사사관 517명(여군 105명) 및 간부사관 14명(여군 2명)등 모두 532명의 신임장교는 지난 14~16주(간부사관 14주, 학사사관 16주) 동안 전술학, 전투기술학, 군사학 등의 교육과정과 엄정한 임관종합평가를 거쳐 육군 소위로 임관하게 됐다.
이번 임관식에서 대통령상은 최준현 소위(26·학사)가, 국무총리상은 정현우 소위(23·학사), 국방부장관상은 최무석 소위(23·학사)와 김근성 소위(23·간부), 육군참모총장상은 김시윤 소위(22·학사)와 고명진 소위(24·간부)가 각각 수상했다.
임관식을 마친 신임 장교들은 각 병과학교에서 지휘참모과정 교육을 이수한 후 일선 부대로 배치될 예정이다.
이날 임관한 수상자 외에도 다양한 사연을 가진 화제의 인물도 많았다.
김정현 소위(22세, 학사)의 외조부(故 박남규)는 6·25전쟁 참전 유공자로, 송효진 소위(27세, 간부)의 조부(故 송진섭)는 월남전 참전유공자로 모두 화랑무공훈장을 수상했다. 특히 송 소위는 육군 3사단에서 병, 부사관으로 복무한 경험에 이어 이번에 장교로 임관하게 됐다. 송 소위는 “전방 사단에서 병, 부사관으로 군생활을 하면서 내게 가장 큰 자부심이던 할아버지의 군인정신을 되새겨 자랑스러운 육군 장교가 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3대(代)가 육군 간부 출신인 장교도 있다. 정찬주 소위(23세, 학사)의 아버지(학사 21기)는 육군 중령으로 전역했고, 어머니 유진형 원사는 육군 제2경비단에서 급양관리관으로 근무 중이다. 조부(육군 중사 전역)는 6·25전쟁, 외조부(육군 중사 전역)은 월남전 참전용사다. 외삼촌(육군 소령 전역)과 사촌형(육군 중위 전역)도 학사장교 출신이다.
정 소위는 “육군에서 장교와 부사관으로 헌신하신 할아버지, 외할아버지, 부모님의 영향을 받아 어려서부터 장교가 되는게 꿈이었다”며, “3대를 이어 군생활을 한다는 자긍심과 사명감을 가지고 군 생활에 임하겠다”고 소감을 말했다.
이외에도 윤이삭 소위(22세, 학사)는 조부(육군 상사 전역)과 아버지(육군 중위 전역, 학사 8기)의 뒤를 이어 이번에 임관했고, 박정우 소위(23세, 학사)는 증조부(육군 대령 전역)과 소령으로 전역 후 현재 53사단에서 예비군 중대장으로 근무 중인 아버지(학사 13기)의 뒤를 이어 장교로 임관했다.
wangjylee@fnnews.com 이종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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