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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펫라이프] 반려동물 기본 상식⑤ 중성화 수술은 필수?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2.06.25 09:00

수정 2022.06.25 09:00

중성화 수술은 국가마다 찬성과 반대 의견이 매우 팽팽하다. ⓒPexels
중성화 수술은 국가마다 찬성과 반대 의견이 매우 팽팽하다. ⓒPexels

[파이낸셜뉴스] 개와 고양이의 중성화 수술 관련 규정은 국가마다 다릅니다.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는 2008년부터 4개월 이상의 강아지와 고양이의 중성화 수술을 법적으로 의무화하고 따르지 않을 시 벌금을 부과합니다. 유럽, 특히 북유럽 국가와 독일에서는 중성화 수술을 부정적으로 보는 시각이 많습니다. 우리나라는 중성화 수술 관련 법이 없어 보호자가 선택합니다.

중성화 수술, 정확하게 알자

중성화 수술이란 동물의 생식 기능을 없애고 호르몬 분비를 막는 수술입니다.
수컷은 고환을 제거하고 암컷은 자궁과 난소를 제거합니다. 임신과 출산을 막는 것이죠. 예방 접종과 같이 필수 사항은 아닙니다. 다만 질병이나 문제 행동을 예방하기 위해 수술을 선택하는 보호자들이 많습니다.

중성화 수술 필요한 이유는?

암컷 개는 배란기가 다가오면 여러 장소에 소변을 보거나, 컨디션 저하 또는 우울에 시달립니다. 고양이는 발정이 오면 몹시 고통스러워합니다. 이 시기에는 자궁에 고름이 쌓이는 자궁축농증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중성화 수술이 늦어지면 유선 종양(유방암) 발생 위험도 증가합니다. 미국수의외과전문의 협회(ACVS)에서는 첫 발정기 이전에 수술을 해야 유선 종양을 높은 확률로 예방할 수 있다고 발표했습니다. 고양이는 개보다 악성 종양(암)이 생길 확률이 높습니다.

수컷 역시 성호르몬에 의해 체내 밸런스가 무너지면 스트레스를 받습니다. 중성화 수술을 하지 않는다면 마킹(영역 표시)을 과다하게 하거나 공격적 성향을 드러낼 수 있습니다. 성적 욕구를 해소하지 못하면 이상 행동을 보이기도 합니다. 전립샘 비대증과 고환 종양 등의 질병을 초래할 수도 있습니다.

중성화 수술을 결심했다면 수술하기에 적절한 시기가 언제인지 상담하자. 수술 시기는 질병 예방 확률을 높이는 데 중요하게 작용한다. ⓒUnsplash
중성화 수술을 결심했다면 수술하기에 적절한 시기가 언제인지 상담하자. 수술 시기는 질병 예방 확률을 높이는 데 중요하게 작용한다. ⓒUnsplash

중성화 수술 언제 할까?

암컷 개와 고양이는 성견∙성묘가 되고 첫 생리를 하기 전 수술하는 것이 좋습니다. 수술은 자궁과 난소를 제거하기 위해 개복해서 진행하며, 보통 2~3일내로 회복하기 시작합니다.

수컷은 생후 3~4개월에 수술하는 것이 적절합니다. 필수 예방 접종을 끝낼 즈음 수의사와 상담해 보세요. 수컷은 수술이 복잡하지 않아 빠르면 수술 당일에도 회복세를 보입니다.

수술 직후에는 수술 부위를 핥지 않도록 넥 카라를 착용해야 합니다. 면역력이 떨어진 상태이니 체온이 떨어지지 않도록 주의하고 단백질과 미네랄, 비타민이 풍부한 영양식을 먹이는 것이 좋습니다. 기력을 회복하면 식욕이 다시 증가하니, 급격하게 살이 찌지 않도록 식단을 조절해 주세요.

중성화 수술에는 단점도 존재한다. 사랑하는 반려동물을 위해 장∙단점을 비교하고 신중하게 선택하자.ⓒUnsplash
중성화 수술에는 단점도 존재한다. 사랑하는 반려동물을 위해 장∙단점을 비교하고 신중하게 선택하자.ⓒUnsplash


중성화 수술은 각종 질병이나 문제 행동을 예방하기 위한 수술이기도 하지만, 동물이 무분별하게 번식하는 것을 방지할 수 있습니다. 버려지는 유기 동물의 수를 관리하는 데에도 도움이 됩니다.


반면 어렸을 때 중성화 수술을 하면 뼈와 근육에 좋지 않은 영향을 미쳐 비만이 될 확률이 높아질 수 있다는 의견도 있습니다. 난소와 고환 대신 호르몬을 생성하는 부신, 갑상선이 무리할 수 있다고도 말합니다.
생식 기능을 강제로 제거하는 것이 반려동물의 행복과 자유를 박탈한다는 목소리도 계속되고 있죠. 책임감 있는 보호자라면 나의 반려동물에게 중성화 수술이 필요한 지 곰곰이 생각한 후 수술을 결정해야 할 것입니다.

dsomkim@fnnews.com 김다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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