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세영은 26일(한국시간) 미국 메릴랜드주 베데즈다의 콩그레셔널CC(파72·6831야드)에서 열린 LPGA투어 시즌 세 번째 메이저 대회인 KPMG 여자 PGA 챔피언십(총상금 900만 달러) 사흘째 3라운드에서 보기 1개에 버디 2개를 1언더파 71타를 쳤다. 중간합계 5언더파 211타를 기록한 김세영은 공동 2위에 자리했다. 중간합계 8언더파로 사흘 내내 선두를 지킨 전인지(28·KB금융그룹)와는 3타 차이다.
김세영은 2020년 이 대회 우승으로 메이저대회 첫 승을 거뒀다. 그 해 11월 펠리컨 챔피언십에서 통산 12승째를 거둔 이후 19개월여간 우승이 없다. 작년에는 롯데 챔피언십 2위 등 네 차례 '톱10'에 입상하면서 상금 순위 17위에 그쳤다.
부진은 올 시즌에도 이어졌다. 7개 대회에 출전, 디오 임플란트 LA오픈 공동 6위가 유일한 시즌 '톱10' 입상이다. 그러면서 한 때 '톱3'까지 올랐던 세계랭킹은 12위까지 밀렸다.
하지만 이번 대회서는 달랐다. 첫날 1타를 줄이며 숨고르기에 들어간 김세영은 2라운드서 3타를 더 줄인 채 반환점을 돌았다. 그리고 무빙데이서 1언더파 71타를 쳐 2년만의 타이틀 탈환 기회를 잡았다.
김세영은 "오늘 정말 더웠는데, 마실 것을 많이 마시고 에너지 보충도 많이 했다"면서 "한국 팬분들이 많이 와 응원해주셔서 좋은 기운을 얻었고, 덕분에 좋은 플레이를 할 수 있었다"고 소감을 말했다.
그는 이어 "내일은 마지막 날인만큼 조금 더 내가 하고 싶은 플레이를 다 할 수 있으면 좋겠다"면서 "(전)인지와 동반 플레이할 것으로 예상되는데 이웃이라 같이 플레이를 하면 좋겠다. 내일 경기도 기대가 많이 된다"고 역전 우승에 대한 속내를 내비쳤다.
golf@fnnews.com 정대균 골프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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