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현대두산인프라코어, '탄소제로' 수소엔진 개발 착수…2025년 상용화 목표

뉴스1

입력 2022.06.26 10:25

수정 2022.06.26 10:25

현대두산인프라코어의 '탄소제로' 수소엔진 'HX12' 컨셉 이미지(현대두산인프라코어 제공)© 뉴스1
현대두산인프라코어의 '탄소제로' 수소엔진 'HX12' 컨셉 이미지(현대두산인프라코어 제공)© 뉴스1


(서울=뉴스1) 김민성 기자 = 현대중공업그룹의 건설기계부문 계열사인 현대두산인프라코어가 상용차, 버스 및 건설기계에 사용될 수소연소엔진 개발에 나선다.

현대두산인프라코어는 최근 산업통상자원부 산하 산업기술평가관리원의 국책과제인 '건설기계·상용차용 수소엔진 시스템 및 저장·공급계 개발'의 주관기관으로 선정됐다고 26일 밝혔다.

현대두산인프라코어는 이번 사업을 통해 '탄소 제로' 실현이 가능한 출력 300킬로와트(KW), 배기량 11리터급 수소엔진과 수소 탱크시스템 등을 개발할 예정이다.

2024년까지 트럭, 대형버스 등 상용차와 굴착기 등 건설기계에 수소엔진을 탑재하고 검증을 거친 후 2025년 본격적인 양산을 목표로 하고 있다.

수소엔진은 지구온난화에 대응하는 미래 3대 탄소중립 파워트레인(전기배터리, 수소연료전지, 수소엔진) 중 하나다.


기존 내연기관에 연료 공급계와 분사계 등을 변경해 수소를 연소시켜 동력을 얻는 방식으로, 기존에 보유중인 엔진 기술과 설비를 활용할 수 있기 때문에 비용 절감과 동시에 상용화 시기를 앞당길 수 있다는 장점을 갖고 있다.

또한 99.99%이상의 고순도 수소를 이용해야 하는 연료전지와는 달리 수소엔진은 저순도의 수소로도 구동이 가능해 경제적이다.


전기배터리의 경우 용량 대비 에너지밀도가 낮아 승용차에 적합하고, 수소연료전지는 높은 에너지밀도를 지녔지만 가격이 높고 열악한 사용환경에서의 내구성 확보 등의 기술적 성숙도가 요구된다는 단점이 있어, 건설기계나 중대형 상용차에는 수소엔진이 가장 적합한 엔진 시스템으로 꼽히고 있다.

현대두산인프라코어는 1985년 국내최초 독자 디젤엔진을 개발한 이래 현재까지 건설중장비, 발전기, 선박용 엔진 생산 등 내연기관에서 쌓아온 기술력을 바탕으로 이번 수소엔진관련 시장을 선점한다는 계획이다.


현대두산인프라코어 관계자는 "개발에 착수한 수소엔진은 건설기계와 트럭, 버스 등 중대형 상용차는 물론, 중대형 발전기에 사용될 것"이라며 "날이 갈수록 강화되고 있는 탄소배출 규제에 맞춰 친환경 에너지인 수소 관련 기술을 개발함으로써 시장을 선점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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