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인천=뉴스1) 이상철 기자,문대현 기자 = 키움 히어로즈가 장단 17안타를 몰아치며 롯데 자이언츠를 꺾고 위닝시리즈를 기록했다. 이번 주간 5승(1패)을 쓸어 담은 키움은 선두 SSG 랜더스를 3경기 차로 추격했다.
키움은 26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롯데와 원정 경기에서 통산 1031번째 선발 타자 전원 안타 기록을 세우며 9-4 역전승을 거뒀다.
4-4로 맞선 7회초 송성문이 역전 결승포를 터뜨렸고, 9회초에는 이정후의 쐐기 홈런 등으로 4점을 보태며 승리에 쐐기를 박았다.
키움은 시즌 44승(1무28패)째를 기록하며 4연승 중인 선두 SSG(46승3무24패)와 3경기 차를 유지했다. 반면 롯데는 31승2무38패로 공동 7위에서 8위로 한 계단 하락했다.
키움은 선발 투수 타일러 애플러가 2회말까지 66개의 공을 던지며 3실점으로 흔들리자 곧바로 불펜을 가동했다. 홍원기 키움 감독의 승부수는 통했다. 키움 불펜은 남은 7이닝을 1실점으로 버티며 역전승의 발판을 마련했다.
키움 타선도 중반부터 힘을 냈다. 2-4로 뒤진 6회초에는 이지영의 안타와 이용규의 내야안타, 박준태의 볼넷으로 1사 만루를 만들었고, 김준완이 우전 안타를 때려 주자 2명을 홈으로 불러들였다.
승부를 원점으로 돌린 키움은 7회초 선두 타자 송성문이 구승민의 포크볼을 공략해 역점 홈런을 때렸다.
1점 차 리드를 이어가던 키움은 9회초 롯데 마무리 투수 최준용을 두들겨 대거 4점을 뽑았다. 먼저 이정후가 시즌 13호 홈런을 쏘아 올렸고, 이후 이지영의 1타점 적시타와 박준태의 2타점 적시타가 터지며 롯데의 백기를 받아냈다.
SSG는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NC 다이노스를 7-3으로 꺾고 스윕승을 거뒀다. SSG가 NC를 상대로 3연전 스윕을 기록한 것은 2019년 6월14~16일 이후 1106일 만이다.
이태양은 홈런 2개를 허용했으나 7이닝을 2실점으로 막고 시즌 5승(2패)째를 기록했고, 4번 타자 한유섬은 5타수 3안타(1홈런) 4타점으로 맹타를 휘둘렀다. 특히 한유섬은 4회말 솔로 홈런을 때려 역대 49번째 6년 연속 두 자릿수 홈런과 역대 107번째 통산 500타점을 동시에 달성했다.
6회까지 NC와 2-2로 팽팽히 맞선 SSG는 7회초 무사 1, 3루 위기를 무실점으로 막은 뒤 7회말 타선이 폭발했다. 무사 1, 3루에서 김성현의 3루수 땅볼로 1점을 땄고, 이후 추신수의 몸에 맞는 볼과 최정의 볼넷으로 2사 만루를 만든 다음에 한유섬이 2타점 적시타를 쳤다. 뒤이어 박성한까지 1타점 적시타를 때려 승기를 잡았다.
삼성 라이온즈는 대전 경기에서 오선진의 2점 홈런과 강민호의 3점 홈런을 앞세워 최하위 한화 이글스를 6-2로 제압했다.
삼성은 지난 24일 0-3으로 패하며 한화의 10연패 탈출 제물이 됐지만 이후 두 경기를 모두 잡고 위닝시리즈를 거뒀다. 34승38패가 된 삼성은 LG 트윈스에 덜미를 잡힌 5위 KT 위즈(34승2무36패)를 1경기 차로 따라붙었다.
삼성은 1회말 1사 만루에서 이진영의 희생플라이로 선취점을 내줬으나 3회초 전세를 뒤집었다. 이해승과 김헌곤의 연속 2루타로 동점을 만들었고, 계속된 2사 3루에서 오선진이 역전 2점 홈런을 터뜨렸다.
5회말 1점을 허용하며 3-2로 쫓긴 삼성은 8회초 강민호의 홈런으로 승부를 갈랐다. 강민호가 2사 1, 2루에서 바뀐 투수 강재민을 상대로 외야 좌중간을 넘어가는 홈런을 쳤다.
LG는 수원 경기에서 선발 투수 이민호의 호투와 김현수의 결승포를 앞세워 KT를 3-1로 눌렀다.
이민호는 6이닝 동안 3피안타(1피홈런) 1볼넷 7탈삼진 1실점으로 막고 시즌 7승(4패)째를 거뒀다. 2020년 데뷔한 이민호의 KT 상대 첫 승리다.
김현수는 1회초 1사 1루에서 시즌 14호 2점 홈런을 치며 초반 흐름을 LG로 가져왔다. 기세가 오른 LG는 2회초 1사에서 이상호와 허도환이 연속 안타를 때린 후 홍창기의 2루수 땅볼 때 추가점을 뽑았다.
마무리 투수 고우석은 9회말에 등판해 1이닝 1볼넷 무실점으로 막고 시즌 21세이브를 올려 이 부문 단독 1위가 됐다.
팔꿈치 통증에서 회복해 돌아온 KT 외국인 투수 웨스 벤자민은 4이닝 7피안타(1피홈런) 4탈삼진 3실점으로 흔들리며 KBO리그 첫 패전의 멍에를 썼다. 맹장염(급성 충수염) 수술 후 5경기 만에 돌아온 이강철 KT 감독도 패장이 됐다.
두산 베어스는 잠실구장에서 KIA 타이거즈를 8-4로 이기고 3연패에서 탈출했다. 시즌 32승(1무37패)째를 올린 두산은 롯데를 제치고 단독 7위에 올랐다.
두산은 0-0으로 맞선 6회초 2사 만루 위기에서 구원 등판한 이현승이 이창진을 1루수 땅볼로 잡아 흐름을 바꿨다.
곧바로 6회말 공격에서 안재석과 안권수의 볼넷, 양찬열의 희생번트로 1사 2, 3루를 만들었고 호세 미구엘 페르난데스가 좌익수 희생플라이로 0의 균형을 깼다. 그리고 김재환이 고의볼넷으로 출루한 이후 양석환이 1타점 적시타를 쳤다.
7회말에도 양찬열의 1타점 적시타와 페르난데스의 2타점 2루타이 터져 5-0으로 벌렸고, 8회말에는 안재석이 3점 홈런을 치며 8-0까지 달아났다.
두산은 9회초 등판한 홍건희가 김선빈에게 3점 홈런을 맞는 등 4실점을 했지만 승리를 지켜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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