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커뮤니티에 억울하다 주장 글 올라와
피해자 "경찰에 신고", 경찰 "아직 접수 안돼"
[파이낸셜뉴스]
피해자 "경찰에 신고", 경찰 "아직 접수 안돼"
딸이 혼자 사는 자취방에 한 일가족이 무단침입해 화장실을 사용한 뒤 쓰레기까지 투척하고 간 사연이 알려지면서 공분을 일으키고 있다.
오늘 27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를 보면 '강원 고성 역대급 카니발 가족을 소개합니다'라는 제목의 글이 눈에 띈다.
이 글을 보면 글쓴이 A씨는 아르바이트를 하며 강원 고성 자취방에 거주하는 딸에게 전화 한 통을 받았다. A씨에 따르면 A씨의 딸은 "아르바이트 끝나고 퇴근해서 집 오니까 화장실에 누가 들어와서 난장판을 쳐놓고 갔다"고 했다. A씨의 딸은 "모래가 한가득 있고 누군가 씻고 나갔다. 내 목욕 용품도 쓴 것 같다"고 덧붙였다.
딸의 집으로 간 A씨는 모래로 가득찬 화장실 바닥과 누군가 씻고 나간 듯한 정황을 포착했다. 그는 "동네에 작은 해변이 있고 물놀이를 즐기러 오는 사람도 몇 명 있다"며 "(딸 자취방) 현관문 바로 앞에 화장실이 있다"고 설명했다.
딸을 달래놓고 CCTV를 확인한 A씨는 신형 흰색 카니발을 타고 온 일가족의 소행임을 알게 됐다.
A씨는 "모자 쓴 남성이 현관문 무단 침입해서 화장실 확인 후 사용했다"며 "이 남성은 화장실에서 나와 차를 뒤적거리며 모은 쓰레기를 봉투에 담아서 딸 집 앞에 투척했다"고 주장했다.
A씨는 "나도 장사를 해서 지나가다가 화장실 쓴다는 분들 한 번도 거절해본 적 없다. 그분들이 가게를 방문해주기도 한다. 그러나 이건 아닌 것 같다"고 말했다.
결국 A씨는 CCTV를 통해 자동차 번호를 확인, 경찰에 신고하겠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고성경찰서는 "현재 해당 사건이 아직 접수되지 않았으나, 접수되면 철저하게 조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ck7024@fnnews.com 홍창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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