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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이상근 고성군수 당선인 “소통·협치로 군정 이끌어”

뉴스1

입력 2022.06.27 07:01

수정 2022.06.27 07:01

이상근 고성군수 당선인. © 뉴스1
이상근 고성군수 당선인. © 뉴스1

(고성=뉴스1) 한송학 기자 = 이상근 경남 고성군수 당선인(국민의힘)은 민선 8기 군의 행정 기조를 군민과의 소통으로 정했다. 모든 사안은 투명하게 공익 차원에서 접근하고 개인의 명예와 이익은 지양하는 소통과 협치가 중심이 돼야 한다는 것이다.

이 당선인은 유스호스텔 건립, 군의회와의 갈등, 공룡엑스포 개최 시기, 산세 공장 유치 논란 등 군의 주요 사안들도 소통과 협치로 풀어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당선인은 "균형이 잘 맞는 수레바퀴가 잘 굴러가듯이 행정과 군의회, 지역민도 수레바퀴처럼 균형을 맞춰야 한다. 소통과 협치가 균형을 맞춰 주요 사안들을 차질없이 추진할 것"이라며 "더 나은 고성을 만들라는 군민의 명령에 부응하는 군수가 되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다음은 이 당선인과의 인터뷰

-당선 소감은.

▶민선 8기 군수의 길을 열어 주신 군민에게 감사하다. 선거기간 더 나은 고성, 소통과 협치가 중심이 되는 고성을 만들기 위해 이제는 바꿔야 한다는 군민의 열망을 느꼈다. 지난 선거는 그런 군민의 열망이 담겨 있는 것이다.
군민을 위한 작은 하나의 약속이라도 반드시 지키고 실천하는 군수가 될 것이다.

-어떻게 군정을 이끌어 나갈 계획인가.

▶저는 지난 12년 동안 3번의 고성군수 선거에서 실패와 좌절을 겪으면서 잘 사는 고성이라는 단어를 한번도 잊어본 적이 없다. 그 실패와 좌절이 저를 오로지 군민만 생각하게 만든 원동력이 됐다. 저는 이번 선거를 통해 지역민들이 왜 저를 선택했고 어떤 군정을 바라는지 잘 알고 있다. 선거기간 한결같이 외치며 약속했던 소통과 협치, 고성을 새롭게 군민을 힘나게 해야 한다는 것을 잊지 않을 것이다. 민선 8기 최고의 키워드인 소통과 협치를 기반으로 다양한 정책들을 적극적으로 발굴하고 관련 사업들을 추진할 계획이다.

-선거 과정 어려움은 없었나.

▶5명의 후보자와 당내 경선을 거치고 본선에서는 현직 군수와 1대1 구도로 치열한 경쟁을 했다. 하지만 진심은 통한다는 믿음으로 더 나은 고성을 위한 정책과 비전을 일관성 있게 제시해 군민의 마음을 얻어 선택을 받았다. 선거 과정에서의 앙금은 털어내고 잘 해왔던 정책은 당연히 이어나갈 것이고 부족했던 부분은 보완하면서 행정의 연속성과 안정성이 유지될 수 있도록 할 것이다. 군민, 의회, 현 군수와 소통하며 고성을 새롭게, 군민을 힘나게 하는 군정을 펼칠 계획이다.

-행정과 군의회 갈등이 있었는데 어떻게 풀어나갈 것인가.

▶군정은 모든 분야에서 행정과 의회, 기업, 전문가, 주민 등이 제대로 된 소통과 협치의 문화를 어떻게 만들어 가느냐가 가장 중요하다. 특히 행정과 의회는 함께 가야 할 운명으로 지역경제가 살아나고 군민의 삶이 행복해지는 고성 발전을 위해 서로 머리도 맞대고 고민해 손발을 맞춰 일해야 한다. 저는 이것이 행정과 의회가 우리 군민을 위해 해야 할 가장 중요한 의무이자 약속이라고 생각한다. 정책이나 사업을 추진하면서 군민과 충분히 공유하고 토론하면서 최선의 답을 만들어가는 고성만의 소통과 협치의 초석을 다져 나갈 것이다. 군의회와도 소통과 협치로 그동안 있었던 갈등을 모두 털어낼 것이다.

-군의 시급한 과제는 무엇인가.

▶침몰하는 고성경제를 다시 일으켜 세우는 것이다. 농촌과 도시 간 격차의 폭이 넓어지고 중산층은 흔들리고 저출산·고령화 등으로 지금 고성은 5만 인구마저도 붕괴하는 위기에 봉착했다. 경제 또한 어려워 기업들은 점점 활력을 잃어 가고 있다. 저는 그 원인이 인구감소와 기업유치 부진에 있다고 생각한다.

-인구 증가 대책은 무엇인가.

▶인구감소는 고성만의 문제가 아닌 수도권·경기도 일부를 제외한 전국적인 현상이다. 우리 군 역시 지방소멸 인구감소지역으로 지정되어 있다. 민선 8기에서는 지방소멸대응기금을 마중물로 활용해 정주 여건을 조성하고 활력이 넘치는 지속 가능한 실질적인 인구증가대책을 추진할 것이다.

-기업유치와 일자리 창출 방안은.

▶조선·항공 등 첨단산업과 강소기업을 유치할 것이다. 고성을 기업하기 좋은 환경으로 조성해야 한다. 기업유치로는 일자리를 창출해 멈췄던 지역경제가 다시 돌아갈 수 있도록 할 것이다. 또 청년 취업 정책들을 개발하고 실행해 고성의 청년들이 더 일자리를 찾아 지역을 떠나지 않고 떠났던 청년들도 다시 돌아와 북적이는 고성의 거리를 만들겠다.

-답보상태의 유스호스텔 건립 어떻게 추진되나.

▶왜 안되는지 이해가 되질 않는다. 고성은 매년 수많은 전국 단위 대회를 개최하는 등 스포츠가 강점인 도시이다. 그렇지만 숙소가 부족한 것이 안타까운 현실인데 유스호스텔은 반드시 필요하다. 유스호스텔 건립은 취임 직후 무엇인 문제인지 빨리 파악해 사업을 추진할 것이다. 숙박업체, 스포츠 단체, 의회와 소통해 단시간 내에 풀어낼 수 있도록 할 것이다.

-산세 공장 건립과 관련해 지역민의 반발이 있는데 계속 추진할 계획인가.

▶저는 계속 반대의 입장을 냈다. 취임 후에는 그동안 산세 공장의 절차가 어떻게 진행됐는지 확인해 볼 것이다. 불법이 있는지를 살펴보고 투명하지 못한 허가 과정이 있었다면 바로잡을 것이다. 군민이 원하는 방향을 파악해 신중히 추진하도록 하겠다.

-공룡엑스포 어떤 변화를 맞게 되나.

▶공룡엑스포 행사 자체에 대해서는 찬성을 한다. 하지만 엑스포에 오시는 분들이 만족하는데 개최 때마다 비슷한 내용으로 개최하고 체류형 관광 방식이 아닌 것이 아쉬운 부분이었다. 지역경제 활성화와도 이어져야 하는데 부족한 면이 있었다. 올해 가을에 미니 공룡엑스포를 개최하는데 전체적인 것은 이 성과를 보고 결정할 것이다.

-인수위원회를 꾸리지 않았는데 이유가 있나.

▶인수위가 업무를 파악하는데 큰 의미가 없다고 생각했다. 선거기간 인수위를 구성하지 않는다고 공무원 노조와 약속을 한 내용이기도 하다. 인수위가 구성하지 않은 대신 지역의 현황들에 대해 업무보고를 받고 있다. 인수위 비용은 7500만원으로 알고 있는데 지역의 시급한 현안에 사용할 예정이다.

-민선 8기 중점 추진 사업은.

▶지역경제, 농산어촌, 문화, 관광, 체육, 복지, 환경 등 수많은 과제가 있다. 가장 중요한 것은 지역경제를 활성화해 민생을 회복하는 일이다. 기업하기 좋고 투자하기 좋은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기업유치 T/F를 신설하고 항공 및 군수 부품산업 기업을 유치할 것이다. 무인항공기 시험장, 드론훈련장을 확대하고 해양플랜트 등 조선 기자재 산업을 지원해 나가면서 일자리를 늘릴 계획이다. 2028년 들어설 남부내륙철도 고성역을 중심으로 상권이 살아있는 북적이는 역세권 조성에도 주민들과 지혜를 모아 추진할 것이다. 고성이 가진 다양한 자연·역사·문화·관광·예술콘텐츠를 연계해 많은 관광객이 고성을 찾아 고성에서 먹고 자고 즐기며 추억을 쌓을 수 있도록 하겠다.

-군민에게 하고 싶은 말은?

▶이번 선거의 구호는 군정 교체였다. 누구를 지지했든 우리는 모두 고성군민이다.
지난 선거기간 잠시 얼굴 붉힌 갈등이 있었다면 이제는 가슴을 열고 소통하며 고성의 발전만 생각하는 행정·의회·군민이 됐으면 하다. 군민을 잘 모시겠다는 약속을 반드시 지키겠다.
고성이 새롭고, 군민이 힘나는 고성을 만들어 가는데 군민 모두 한마음, 한뜻으로 동참해 주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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