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뉴스1) 송용환 기자 = 경기도 31개 시·군의 재정자립도 조사 결과 성남시가 2년 연속 1위를 차지했다. 부동산 가격 급등과 판교테크노밸리를 중심으로 한 IT기업 영업이익으로 인한 취득세 증대가 주요인으로 보인다.
27일 경기도의 ‘2022년 경기도 시·군 재정자립도’(당초예산 기준)에 따르면 경기도의 재정자립도는 61.6%로 서울(76.3%)에 전국에서 두 번째로 높다. 도내 31개 전 시·군의 평균 재정자립도는 37.4%이고 지역별로는 성남이 1위를 기록했다.
성남의 재정자립도는 2022년 62.2%로 도내 시·군 중 유일하게 60%대였고, 2021년은 58.5%로 2년 연속 1위였다.
올해만 보면 성남시 재정 규모는 지난해 당초예산 3조4642억원보다 4677억원(13.5%) 늘어난 3조9319억원이다. 이는 인구 50만명 이상의 16곳 유사 지방자치단체의 예산 평균 2조8219억원보다 1조1100억원(39%) 많은 규모다.
성남시 전체 예산 중에서 일반회계의 세입예산 규모는 2조5939억원이다. 이 가운데 지방세·세외수입 등의 자체 수입 비중은 62%(1조6139억원), 지방교부세, 조정교부금, 보조금 등의 이전 재원 비중은 38%(9800억원)로 각각 나타났다.
성남시의 경우 대단지 아파트 분양과 아파트값 상승, 부동산 거래 등에 따른 취득세 증가, 판교테크노밸리를 중심으로 한 IT기업들의 영업이익 증가 등으로 인한 세수확대가 높은 재정자립도의 주요인으로 꼽힌다.
삼성전자 화성캠퍼스를 비롯한 대기업과 동탄2신도시를 중심으로 한 대규모 아파트 분양 등이 세수증대에 큰 역할을 하고 있는 화성시의 경우 2년 연속 2위에 올랐다. 화성시의 재정자립도는 2022년 58.6%, 2021년 58.4%였다.
특례시 3곳의 재정자립도를 보면 용인시 48.7%, 수원시 38.4%, 고양시 32.8%를 기록했다.
한편 동두천시의 경우 재정자립도 13.1%로 도내 최하위에 위치했다. 동두천시는 개발이 어려운 미군공여지 면적이 전체의 42%에 달하는 것은 물론 생산활동인구(15~64세) 비율이 68.9%로 경기도 평균(73.7%)에 미치지 못하는 등으로 인해 획기적인 세수증대 방안 마련이 요구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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