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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7정상들 "셔츠까지 벗을까요"..웃통벗고 말 탄 푸틴 조롱했다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2.06.28 07:38

수정 2022.06.28 07:58



European Council President Charles Michel, European Commission President Ursula von der Leyen, Japanese Prime Minister Fumio Kishida, British Prime Minister Boris Johnson, U.S. President Joe Biden, German Chancellor Olaf Scholz, French President Emmanuel Macron, Canadian Prime Minister Justin Trudea
European Council President Charles Michel, European Commission President Ursula von der Leyen, Japanese Prime Minister Fumio Kishida, British Prime Minister Boris Johnson, U.S. President Joe Biden, German Chancellor Olaf Scholz, French President Emmanuel Macron, Canadian Prime Minister Justin Trudeau and Italian Prime Minister Mario Draghi attend a working dinner during the first day of the G7 leaders' summit at Bavaria's Schloss Elmau castle, near Garmisch-Partenkirchen, Germany, June 26, 2022. Stefan Rousseau/Pool via REUTERS /REUTERS/뉴스1 /사진=뉴스1 외신화상
[파이낸셜뉴스] "우리 다 함께 재킷을 벗을까. 아예 셔츠까지 벗을까요? 푸틴보다 우리가 더 터프하다는 것을 보여줘야 해요."
26일(현지 시간)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가 열린 독일 바이에른주 엘마우성에서 G7 정상들이 점심식사 직전 사진 촬영을 위해 원형 테이블로 모이던 중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가 웃으며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을 겨냥한 농담을 던졌다. 이에 쥐스탱 트뤼도 캐나다 총리가 "웃통을 벗고 말을 타자"고 맞장구 쳤다.

이날 워싱턴포스트(WP) 등 외신들은 G7 정상들 간에 짧은 순간 오간 농담을 보도하며 각국 정상들이 G7에서 쫒겨난 푸틴 대통령을 조롱했다고 전했다. 푸틴 대통령이 과거 휴가지에서 상의를 벗은 채 말 타고 낚시하는 자신의 사진을 공개해 강인함을 과시했던 것을 빗대 존슨 총리가 "우리도 가슴 근육 좀 보여줘야 한다"고 말하자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유럽연합(EU) 집행위원장은 "승마는 최고(의 스포츠)"라고 화제를 돌리고자 한 것으로 알려졌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대화에 참여하지 않고 조용히 있다가 사진 촬영 때만 미소를 지었다.
이 농담이 나온 자리에서 정상들은 재킷을 입은 채 사진을 찍었지만 저녁 식사 전 기념 촬영에서는 모두 재킷을 벗은 흰 셔츠 차림으로 촬영했다. 이날 회의에는 바이든 대통령, 존슨 총리,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 올라프 숄츠 독일 총리, 마리오 드라기 이탈리아 총리, 트뤼도 총리,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 폰데어라이엔 집행위원장, 샤를 미셸 EU 정상회의 상임의장이 참석했다.

한편 러시아는 이날 아침 우크라이나 키이우에 미사일 공격을 퍼부었다. 우크라이나 정부 관계자에 따르면 키이우 중심가 주거용 건물도 공격을 받아 1명이 숨졌고 5명이 중상을 입었다.
이에 G7 정상들은 이날 첫 회의에서 러시아산 금 수입 금지 조치에 합의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회의 개막 이틀 전 제안해 영국과 일본, 캐나다가 일찌감치 지지 의사를 밝혔고 이날 독일과 프랑스, 이탈리아 등 다른 G7 회원국이 동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공식적인 금수 조치는 G7 정상회의가 종료되는 28일 발표될 예정이다.

jhpark@fnnews.com 박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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