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인구직 아르바이트 전문 포털 알바천국은 자사 개인회원 4907명과 기업회원 162명을 대상으로 '2023년 희망 최저임금'을 조사한 결과 이 같이 나나타났다고 28일 밝혔다. 알바생은 '인상되길 바란다'는 의견이 압도적인 반면 사장님은 '인하' 혹은 '동결'을 원한다는 답변이 우세한 것이다.
현행 최저임금 9160원에 대한 인식으로는 알바생 절반 이상(57.1%)이 '적당한 수준', 37.1%는 '낮은 수준'이라 응답했다. 반면 사장님 5명 중 3명(66.1%)은 '높은 수준'이라 인식했으며 '낮다'는 답변은 7.4%에 불과했다.
내년도 희망 최저임금에 대해서도 알바생과 사장님의 의견은 엇갈렸다. 알바생은 '인상'을 희망하는 비율이 82.8%로 압도적이었고 사장님은 '인하(45.1%)' 및 '동결(37.6%)'에 대한 의견이 과반 이상을 차지했다.
인상을 바라는 알바생들은 가장 큰 이유로 '물가 상승률에 따른 임금 인상이 필요(68.2%, 복수응답)'하다고 답했다. 현재 시급으로 생활이 안정적이지 않아서(29.4%), 업무 강도에 비해 시급이 낮다고 생각해서(27.1%), 매년 인상해왔기 때문에(16.3%) 등도 이유로 들었다.
사장님의 경우 최저임금 인하 및 동결을 바라는 가장 큰 이유로 '인건비 부담'을 꼽았다. 인하를 희망하는 사장님들은 인건비 부담으로 인해(63.0%, 복수응답), 업무 강도에 비해 시급이 높게 책정돼 있어서(60.3%), 오히려 알바생 고용 환경이 악화될 것 같아서(47.9%), 과거에 과도한 수준으로 인상된 바 있어서(38.4%), 코로나19 이후 경영 상황이 악화돼서(32.9%) 등을 차례로 답했다.
동결을 바라는 사장님들이 응답한 이유 역시 '인건비 부담(59.0%, 복수응답)'을 1위를 차지했다. 이어 현재 임금으로도 충분한 업무 강도라고 생각해서(31.1%), 더 이상 인상되면 최저임금을 준수하기 어려운 상황이라(23.0%), 현 최저임금이 적당한 수준이라 생각돼서(21.3%) 등의 응답이 뒤따랐다.
희망하는 내년도 최저임금에 대해서도 차이를 보였다. 이들이 답한 최저임금 평균은 알바생은 1만433원, 사장님은 9001원이었다. 알바생은 현행 최저임금보다 약 13.8% 높은 금액, 사장님은 약 1.7% 낮은 액수다.
한편, 올해 1월 1일부터 6월 21일까지 등록된 알바천국 구인 공고 중 시급 공고는 55.8%를 차지했으며 해당 공고의 평균 시급은 1만354원으로 집계됐다. 현행 최저임금보다 1194원 높은 수준으로, 전체 시급 공고 중 최저시급 공고의 비율은 절반(53.3%) 수준이다.
wonder@fnnews.com 정상희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