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선 8기 인수위 '시정개혁과제' 발표 관련
【파이낸셜뉴스 대구=김장욱 기자】 "'불통'과 '독선'으로 만들어진 조직개편임을 비판하며 '대구를 모르는 사람들에 의해 대구가 만들어 진다'는 것에 깊은 우려를 표시한했다."
대구공무원노동조합(이하 대공노)이 지난 27일 민선 8기 대구시장직 인수위원회가 발표한 '시정개혁과제' 중 대구시 조직개편 시정개혁 방향에 대해 이같은 내용을 담은 '불통의 끝판왕, 대구시의 미래가 어둡다'라는 제목의 논평을 냈다.
논평에 따르면 '대구시 공직사회와 대구시민에게 최악의 시나리오가 쓰였다'라며 "개혁 과제를 함께 할 당사자들과의 소통 없는 외부 인사에 의한 일방적 결정이었다"고 지적했다.
특히 조직을 정비한다고 했을 때 그 진심을 기대했지만, 결국 이 조직, 저 부서를 대충 옮기고 묶어 버무려 놓은 듯 해놓았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로 인해 발생되는 간부의 빈자리는 개방형 직위로 만들어 중앙정부 혹은 전문가라는 그럴싸한 이름으로 측근 인사의 정점을 향해 가는 고도의 정치적 전술로 밖에는 보이지 않는다고 비판했다.
또 대구시가 출자·출연한 20여개 공기업을 단 몇 개로 축소 통폐·합한다고 하는데 어떠한 명분과 이유로도 이해할 수 없는 기이한 행태에 불과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 "재정 혁신을 한다면서 직원들의 통근버스 운행조차 중단하면서 오히려 자신의 전용차량으로 1억여원에 가까운 신차를 임차했다"고 강하게 비난했다.
논평에는 조직개편에 따른 개방형 직위의 무리한 확장을 언급하며 앞으로 측근들에 의한 소위 '문고리 횡포'를 우려했다.
특히 홍준표 시장 당선인의 후보시절부터 지금까지 공무원과의 소통을 거부하는 '불통' 행보에 대해 '오만'과 '독선'이라며 강하게 비난했다.
대공노는 "'법적 권한을 가진 일에만 충실하라'. 공무원 노동자를 대상으로 장난질하지 말라"며 "지금 당장은 시민의 눈을 속일 수 는 있지만, 그 끈은 그리 오래가지 않을 것이다. 대구시민을 우롱하고, 공무원 노동자를 업신여기는 훙준표 당선인의 오만과 독선의 끝은 곧 오고야 말 것"이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한편 대공노는 오는 29일 공공기관 개혁안 발표 이후 이번 개편 사안에 대한 행동 방안과 대책을 마련하기로 했다.
gimju@fnnews.com 김장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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