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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법투자 의혹' 존리 메리츠운용 대표, 전격 사의 표명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2.06.28 15:25

수정 2022.06.28 16:46

존 리 메리츠자산운용 대표. (출처: 뉴스1)
존 리 메리츠자산운용 대표. (출처: 뉴스1)

[파이낸셜뉴스] '동학 개미 멘토' 로 명성을 쌓아 온 존리 메리츠자산운용 대표( 사진)가 전격 사의를 표명했다. 최근 금융당국의 차명투자 의혹 검사 등이 부담으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28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존 리 대표는 전일 메리츠금융지주에 사표를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애초 그의 임기는 내년 3월 까지다.

존 리 대표는 2014년 취임 이후 8년째 메리츠자산운용 수장을 맡아왔다.
메리츠운용 최고경영자(CEO)로 취임 이후 ‘가치투자 전도사’, ‘동학개미 선봉장’으로 펀드시장 대중화를 촉진시켰다는 평가를 받아왔다. 그러나 최근 위법 차명투자 의혹으로 금융당국의 조사를 받고 심적으로 큰 부담을 느낀 것으로 전해진다.

금융감독원은 지난 달 23일부터 이달 7일까지 메리츠자산운용에 대한 수시 검사를 진행하고 조사에 착수했다. 사건은 이번 조사 판단에 따라 금융감독원 제재심의위원회에 넘어가게 되고 이후 증권선물위원회, 금융위원회를 거쳐 징계를 받을 수 있다.

이번 사태는 ‘메리츠자산운용이 대표 아내가 주주로 있는 회사의 펀드에 투자해 자본시장법을 어긴 것 아니냐’는 내용의 제보로 시작된 것으로 알려졌다. 존 리 대표는 자신의 친구가 2016년 설립한 부동산 관련 온라인투자연계금융(P2P) P사에 아내 명의로 지분 약 6%를 투자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이에 대해 메리츠자산운용과 존 리 대표 측은 금감원 검사 과정에서 모든 자료 요청과 조사에 성실히 임하고 충분히 소명했다는 입장이다.

kakim@fnnews.com 김경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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