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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개월 영아 호흡까지 감지… LG이노텍, 차량용 레이더모듈 개발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2.06.28 18:05

수정 2022.06.28 18:05

기존 대비 해상도 40% 향상
차내 유아방치·도난 위험 등 줄여
LG이노텍이 개발한 '차량 실내용 레이더 모듈'. LG이노텍 제공
LG이노텍이 개발한 '차량 실내용 레이더 모듈'. LG이노텍 제공
LG이노텍은 '차량 실내용 레이더 모듈'을 개발했다고 28일 밝혔다.

차량 실내용 레이더모듈은 전파를 이용해 생명체의 유무, 움직임 등을 감지하는 부품이다. 주로 유아 방치 예방, 차량 도난 방지 등에 활용된다. 기판 위에 레이더칩, 안테나, 통신칩 등 다양한 부품을 결합해 만든다. 차량 2열 천장이나 룸미러 쪽에 장착한다.
레이더는 사물을 투과해 옷, 이불 등 장애물이 있어도 생명체 유무를 정확히 감지할 수 있다. 이미지가 아닌 전파를 사용하기 때문에 프라이버시 침해 우려가 없다. 압력센서, 초음파 센서는 5개 이상 설치해야 하는 부담이 있는 반면 레이더모듈은 1~2개 만으로도 정확한 감지가 가능하다.

차량 실내용 레이더모듈은 물체를 정확히 구별해내는 정도인 해상도가 기존 대비 40% 가량 높은 세계 최고 수준의 성능을 확보했다. 또 모듈의 신호 처리 시간을 기존 대비 30%가량 단축해 보다 빠른 센싱이 가능해졌다. LG이노텍은 성능 향상을 위해 차량 통신 분야에서 쌓아온 고유의 안테나 설계 기술과 미세 신호 감지 알고리즘을 적용했다.

특히 컴퓨터 프로그램을 활용한 DX로 안테나 배치 구조를 최적화했으며, 기존의 동일한 안테나 개수로 1.3배 높은 안테나 성능을 구현했다. 신호 감지 오류를 최소화하고, 미세 신호 감도를 높인 소프트웨어를 자체 개발해 정확도를 한 층 높였다. 모듈 설치 위치도 자유롭다. 일부 안테나 설계만 변경하면 고객이 원하는 위치에 어디든 장착할 수 있다.

LG이노텍의 '차량 실내용 레이더모듈'은 차량 전 좌석의 승객 탑승 위치와 인원수, 생체 신호, 움직임 등을 모두 파악할 수 있다. 현재 상용화된 제품은 뒷좌석의 사람, 동물 등 생명체의 유무 정도만 감지하는 수준이다. 이 모듈을 적용하면 차량내 유아 방치 사고를 예방할 수 있다. 이 제품은 생후 3개월 영아의 미세한 호흡까지 잡아낼 수 있을 정도로 높은 정확도를 자랑한다. 차량에 유아가 남아 있을 경우 곧바로 운전자에게 알려 사고 발생을 최소화한다.


아울러 탑승객의 생명 보호를 위한 안전성도 높일 수 있다. 이 제품을 적용하면 에어백 압력 조절을 통한 맞춤형 에어백 세팅이 가능하다.
승객의 위치와 크기를 정확히 파악해 어른, 아이에 적합하도록 에어백 압력을 최적화할 수 있다.

mkchang@fnnews.com 장민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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