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과 조화 이룬 복합공간
내년부터 테마관 등 6대시설 설치
【파이낸셜뉴스 전주=강인 기자】 민선 7기 도정 핵심 과제로 제시했던 '생태문명' 가치를 실현할 공간 조성이 추진된다. 이달 30일 임기가 끝나는 송하진 전북도지사의 의지가 담긴 마지막 사업이다.
내년부터 테마관 등 6대시설 설치
28일 전북도 등에 따르면 도내 유휴지 20만㎡에 2440억 원을 들여 사람과 자연, 미래를 담은 생태문명원을 지을 계획이다. 내년부터 2026년까지 4년에 걸쳐 생태문명 테마전시·체험관, 생태기술혁신센터, 생태마을, 생태정원, 생태문명 연구교육센터, 생태문명 다목적돔 등 6대 핵심시설을 마련할 예정이다.
장소는 완주군 이서면 일대가 거론되고 있지만 최종 확정되지 않았다.
생태문명원 조성 사업은 산업문명 한계를 극복하고 생태문명 가치를 재조명하는 게 핵심이다. 다양한 컨셉의 생태문명 건축물과 시설물을 조성하고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입체 복합공간으로 탈바꿈 시키겠다는 게 사업의 뼈대다.
송하진 전북도지사는 코로나19 이후 시대는 '자연과 인간이 어우러진 생활방식'인 생태문명이 필요하다고 여러 차례 강조해왔다.
앞서 전북도는 지난해 12월 생태문명 종합계획에 담을 4개 분야 20대 중점과제를 제시했다. 중점과제는 문명의 근원 '생명의 숲'·재생에너지 기반 에너지 전환 중심지 조성, 생활인프라의 녹색 전환 등이다.
전북도는 최근 제9차 대도약 정책협의체를 열고 생태문명원 조성 계획을 발표했다. 정책협의체는 생태문명원 조성 계획에 대체로 공감하며 조속한 사업을 주문했다.
회의에서는 사업 규모와 예산이 크고 융복합 사업인 경우 단일 사업으로 예산 반영이 어려울 것에 대비해 6대 시설을 기능적으로 나눠 추진하는 방안을 검토하자는 의견이 제시됐다. 이는 윤석열 정부의 국정과제에 생태문명원 조성이 반영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대형 사업을 추진하기 위해선 국가예산 확보가 필수인데 다른 사업에 밀려 예산 확보에 난항을 겪을 것을 대비했다.
유대근 정책협의체 공동위원장은 "전북의 지속 가능한 미래와 시대 변화에 맞춰 꼭 필요한 정책"이라고 강조했다.
송하진 전북도지사는 "산업문명 시대 개발 위주의 발전 방식은 많은 한계와 폐해를 드러냈다"며 "인간과 자연이 조화를 이루는 생태 문명이 기후 위기에 대응하는 시대적 과제로 조명되고, 생태문명원이 대표 사업으로 진화하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kang1231@fn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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