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정연주 기자 = 수도권을 포함한 중부지방을 중심으로 호우 예비특보가 발표된 가운데, 29일 자정(0시)부터 오전 6시까지 밤사이 강한 강수가 집중될 것으로 전망됐다.
28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후 10시 기준 누적 강수량은 인천 100.5mm, 제주 73mm, 강원 화천 43.0mm, 경기 연천 28.5mm, 경남 21.8mm, 부산 17.5mm를 기록했다.
순간 풍속은 전남 신안 18.5m/s, 충남 태안 17.2m/s, 강원 양양 16.5m/s 등이다.
현재까지 여객선과 국립공원 등 피해 사례는 집계되지 않았다.
앞서 행정안전부는 호우 예비특보 발표에 따라 28일 오후 8시부로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1단계 가동과 동시에 위기경보 수준을 '관심'에서 '주의' 단계로 상향했다. 서울과 부산, 인천, 울산 등엔 강풍 주의보가 발효 중이다.
기상청에 따르면, 29일까지 수도권·강원내륙·충청권을 중심으로 많은 곳은 200mm이상의 강한 비가 내리며, 이 비는 모레(30일) 전국으로 확대됐다가 이튿날인 다음 달 1일 그칠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행안부는 오후 4시 중앙부처, 17개 시·도, 수자원공사 등이 참여한 관계기관 대책회의를 개최하고 중점관리사항을 전파했다.
지난주 강우로 일부 지역의 지반이 약해져 있는 만큼 산사태 우려지역 예찰을 강화하고 산불 피해지역 등 취약지역에 대한 점검과 지하차도·둔치주차장 등의 배수펌프·자동차단장치 정상 작동 여부를 확인할 것을 당부했다.
특히, 북한지역에 많은 강우가 예상되는 만큼 임진강 유역 등 접경지역은 수위 관측을 철저히 하도록 했다.
이날 오후 10시30분 기준 북한 접경지역인 임진강 필승교와 군남댐, 한탄강댐, 북한강 평화의댐 수위는 일제히 상승 중이다.
서울과 경기, 강원, 충북, 충남, 전북 등 각 지역재난안전대책본부도 가동 중이다. 현재 총 639명이 비상근무 중이며 급경사지와 산사태 취약지역 등에 대한 예찰활동과 선박 등에 대해 예방조치를 마쳤다.
이상민 행안부장관(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장)은 "취약시간인 밤·새벽사이 강우가 집중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선제적인 통제와 즉각적인 주민대피를 실시해야 한다"며 "비상 상황 시 신속한 조치가 가능토록 소방·경찰 등과의 원활한 정보공유체계를 유지하고, 연이은 호우로 지반이 약화된 지역은 사전 예찰활동을 지속·강화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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