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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피살공무원 형 "민주당, 월북 인정하면 보상하겠다며 회유했었다"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2.06.29 07:18

수정 2022.06.29 08:11

[서울=뉴시스] 백동현 기자 = 서해상에서 북한군에 피격돼 숨진 해양수산부 공무원의 유족 이래진 씨가 28일 오전 서울 종로구 서울유엔인권사무소에서 토마스 오헤아 킨타나 유엔 북한인권특별보고관 면담 전 취재진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2022.06.28. livertrent@newsis.com <저작권자ⓒ 공감언론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사진=뉴시스화상
[서울=뉴시스] 백동현 기자 = 서해상에서 북한군에 피격돼 숨진 해양수산부 공무원의 유족 이래진 씨가 28일 오전 서울 종로구 서울유엔인권사무소에서 토마스 오헤아 킨타나 유엔 북한인권특별보고관 면담 전 취재진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2022.06.28. livertrent@newsis.com <저작권자ⓒ 공감언론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사진=뉴시스화상
[파이낸셜뉴스] '서해 공무원 피격 사건'으로 숨진 공무원 고(故) 이대준씨의 친형 이래진씨가 더불어민주당이 28일 서해 공무원 피살 사건 태스크포스(TF)를 발족시킨 것과 관련해 과거 민주당이 자신의 고향이 호남이니 같은 편 아니냐고 하면서 월북을 인정하면 보상해주겠다고 회유한 사실을 공개했다.

이래진씨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2년 전 사건) 당시 민주당은 TF를 만들어 저한테 '같은 호남이니 같은 편 아니냐, 월북 인정하면 보상해주겠다'(고 회유했다)"고 밝혔다. 이씨는 당시 민주당 TF 측에 국가가 보상해주는 것인지 묻자 '기금을 조성해서 해주겠다, 어린 조카들을 생각해서 월북 인정하라, 그러면 해주겠다고 했다'는 답변이 돌아왔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이씨는 이에 대해 단호히 거절했다며 "동생은 월북을 안 했고, 그런 돈 필요 없고, 동생의 명예를 찾을 것이고 진상을 규명하겠다고 했다. 그런 돈 없어도 내가 충분히 벌어서 조카들 먹여 살릴 수 있다고 했다"고 밝혔다.
이어 "나는 그저 평범했던 사람"이라며 "동생 사건 초기에 주변 대부분 사람들이 '너 권력에 맞서 싸우면 이길 수 있겠나? 적당히 하라'고 그랬다"고 했다.

이래진씨는 "그들은 모두 살인자다. 다 같이 공모한 엄청난 범죄였다"며 "죽고 나니 떠들어댄다. 증거가 있다면서 말이다. SI(특수정보) 첩보가 있다면서 국가안보, 군사기밀이라고 떠들어대지만 그걸 들은 X자식들은 주둥이 닥치고 듣고 낄낄대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북한의 동생) 발견과 체포를 인지했으면 우리나라 땅으로 송환해서 월북을 따지고 국내법으로 처벌해야 맞는 거 아닌가?"라고 되물었다.

민주당이 또다시 TF를 발족한 것에 대해 이래진씨는 "그들은 이제 또 TF를 만들었다고 하면서 개인사까지 들먹인다"라며 "우리나라 사람들은 빚 있으면, 이혼했으면 월북이라는 기가 막힌 논리 아닌가? 살아있을 때 구하던지 대한민국에 끌고 와서 우리나라 법으로 처벌해야 맞는 거 아닌가? 그 첩보라는 거 듣고 뭐 했는지 묻고 싶다"라고 했다.

이래진씨는 "지들은 툭하면 무죄추정의 원칙에 의해 발광을 하면서 힘없는 국민을 매도하고 집단으로 스스로 누워서 침뱉기를 한다"라며 "자국민과 마치 전쟁을 치르자는 식으로 추접스러운 짓거리로 대응을 하는데 진짜 자료는 아직 공개도 하지 않았다.
진상조사TF 꾸렸으면 당당하게 직접 피해자부터 만나야 정상적인 거 아닌가?"라고 했다.

한편 해수부 서해어업지도관리단 소속 어업지도원 이대준씨는 2020년 9월 서해상 표류 중 북한군 총격에 사망한 뒤 시신이 불태워졌다.


당시 군 당국과 해경은 이씨가 자진 월북을 시도하다 변을 당했다고 발표했으나 지난 16일 국방부와 해양경찰은 '자진 월북 근거가 없다'라고 기존 입장을 뒤집었다.

jhpark@fnnews.com 박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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