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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보건기구는 괜찮다는데? EU 원숭이두창 백신 접종 공식 검토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2.06.29 07:51

수정 2022.06.29 08:11

EU 덴마크산 천연두 예방 백신 승인 임박
미국산 천연두 백신 수입에도 관심보여
WHO "성노동자 감염 등 상황보고 비상사태 결정"
[파이낸셜뉴스]

원숭이두창 환자의 몸에서 보여지는 발진 병변. /사진=AFP연합뉴스
원숭이두창 환자의 몸에서 보여지는 발진 병변. /사진=AFP연합뉴스


유럽연합(EU)이 원숭이두창(monkeypox) 확산 방지를 위해 백신 접종을 공식적으로 검토하고 있다. 또 미국산 원숭이두창 백신 수입에도 관심을 보이고 있다.

28일(현지시간) 유럽 의약품청(EMA)에 따르면 EMA는 이날 덴마크 제약업체 바바리안 노르딕이 천연두 예방용으로 개발한 백신인 '임바넥스'를 사용하는 것을 검토하기 시작했다.

임바넥스는 지난 2013년 EMA로부터 천연두를 예방하기 위한 백신으로 허가 받았다. 백신 개발업체 바바리안 노르딕은 자사의 백신을 원숭이두창 예방 백신으로 인정해달라는 신청을 EMA에 공식적으로는 하지 않은 상태다.
이와 관련, AFP통신은 "EMA가 바바리안 노르딕의 정식 신청을 기다리고 있다"고 보도했다.

또 원숭이두창 백신 공급 부족 우려로 EU는 미국의 원숭이두창 백신인 진네오스(Jynneos)를 수입하기를 원하는 것을 전해졌다..

진네오스는 지난 2019년 미국 식품의약국(FDA)의 승인을 받은 천연두 백신이다. 이 백신은 원숭이두창 예방에도 85% 이상 효과를 보이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세계보건기구(WHO)는 지난 26일 성명을 통해 "현재로서는 원숭이두창은 WHO가 발령하는 최고 수준 경보인 국제 공중보건 비상사태는 아니다"고 밝혔다.

WHO는 원숭이두창을 통제하기 위한 강도 높은 대응 방안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WHO는 향후 3주 동안 증가율 추이를 비롯해 성노동자들 가운데 원숭이두창 확진 사례, 원숭이두창 사망률 및 입원율 추이 등을 보고 향후 비상사태를 결정할 예정이다.

한편, WHO는 27일 발표한 최신 보고서를 통해 지난 22일 기준 전 세계 50개국에서 3413명의 원숭이두창 확진 사례가 보고됐다고 발표했다.
확진자 중 대다수는 유럽에서 나왔다.

27일 오전 서울 중구 국립중앙의료원에서 의료진이 원숭이두창 백신을 접종받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27일 오전 서울 중구 국립중앙의료원에서 의료진이 원숭이두창 백신을 접종받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ck7024@fnnews.com 홍창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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