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 위원장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비대위 회의에서 "장제원 의원이 언론사에 전화해서 압박을 가했다는 보도가 나왔다. 실세의 위세가 대단하다. 대단하신 분"이라며 반어법을 써서 장 의원을 비꼬았다.
우 위원장은 "실세의 위세가 대단하다. 저는 저에 대한 불리한 보도가 나오거나 패널들이 저를 욕해도 전화 한 통을 한 적이 없다"면서 "국민들은 실세의 이런 권력 행사에 대해 대단히 불쾌하게 생각한다"고 나무랐다.
그동안 '윤핵관'(윤석열 대통령 핵심 관계자)으로 불려온 장 의원을 향해 "이런 것이 윤석열 사단의 본질이냐"고 묻기도 했다.
우 위원장은 "국회 의원들을 60명씩 모아서 계파 조직을 만들고 언론사에 압박 전화하는 것이 윤석열 사단의 본질이냐"며 "권력을 가질수록 겸손하고 겸허해야지, 자신을 보호하고 자기 세력을 만드는 데에 권력을 행사하면 곧 몰락한다"고 경고했다.
장 의원은 방송사를 통해 자신을 비판한 정치 평론가에 항의했다는 주장이 알려지면서 논란의 중심에 섰다.
정치 평론가로 활동하는 장성철 대구가톨릭대 특임 교수는 전날 페이스북을 통해 "장제원 같은 분은 정권에 위험하다고 생각한다. 자신의 행태에 대해 방송에서 비판 좀 했다고 방송국에 전화해서 저에 대해 문제를 제기하고 항의하는 게 권력 실세가 할 일인지 모르겠다"며 의혹을 제기했다.
장 교수는 YTN 나이트포커스 등 여러 방송 프로그램에서 장 의원 주도 미래혁신포럼을 '존재감 부각을 위한 정치세력화'라고 주장한 바 있다. 장 의원은 YTN 방송에 항의 전화를 한 것으로 알려졌고, YTN은 "해당 패널에 대한 부적절한 언급은 없었다"고 입장을 밝혔다.
dearname@fnnews.com 김나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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